KT IPTV 셋톱박스에서 시청각장애인이 자막을 원하는 대로 수정하거나 음성명령으로 TV를 조작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장애인의 방송시청 편의 제공을 위한 ‘유료방송 셋탑박스 호환성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올 7월부터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시청각장애인은 방송을 시청할 때 최적화된 기능이 필요하다. 폐쇄자막이나 화면해설, 수어 등의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유료방송에 가입한 시청각장애인의 방송시청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을 공모했고 KT가 선정돼 기가지니 셋톱박스에 고도화된 기능을 구현했다.
우선 청각 장애인 시청자를 위해 폐쇄자막의 크기와 색상, 투명도, 배경색, 줄 간격, 위치 등을 개인 별로 설정할 수 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서는 채널 이동이나 음량 조절을 음성명령으로 설정하고 동작 결과나 메뉴화면, 프로그램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기가지니 셋톱박스의 음성인식 명령을 통해 활성화한 기능이다.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매할 필요 없이 기존 기가지니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유료방송 가입자는 시청각장애인의 특화기능이 자동으로 적용돼 이용할 수 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댁내 미디어 환경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오든 이용자들이 이용 편의성이나 접근성 격차 없이 쾌적한 유료방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대표 미디어플랫폼 사업자로서 방통위와 협력해 장애인 시청자에게도 제약 없는 미디어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이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청각장애인들의 미디어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문화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격차 없는 미디어 포용 환경 구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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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통위는 시청각장애인이 어떤 유료방송을 선택하더라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 사업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중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