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U+ "2025년 비통신 매출 비중 30%로 올릴 것"

B2C 콘텐츠 사업 플랫폼화 목표...비통신 분야 직원 10배 확대 계획

방송/통신입력 :2021/07/01 09:12    수정: 2021/07/01 09:49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025년까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비통신 사업 6대 분야의 매출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전통적인 통신사업과 비통신 사업을 물적분할하고, KT도 비통신 분야 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도 비통신 분야의 몸집을 키우겠다고 팔을 겉어 붙인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이 같은 향후 회사 경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비통신 사업 분야 매출을 현재 20% 수준에서 2025년까지 30%를 달성하고, 관련 팀 직원 배치도 현재 400명에서 4천명까지 늘리겠다는 게 골자다. 아울러 현재 두각을 나타내는 B2C 서비스들을 향후 플랫폼화 해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황 대표는 “유선에서 무선으로, 단순 인프라에서 솔루션 형태로의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데 기업간 거래(B2B) 사업에서의 성장 기회는 더 크다”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클라우드, AI 등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30%까지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늘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콘텐츠 등에서 (현재 400명 수준에서 신규 영입 및 내부 교육 등을 통해) 2025년까지 4천명 수준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서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가면서 필요시 적극적인 M&A 및 투자를 하겠다”면서 “특히 AI는 초거대 AI를 개발 중인 LG그룹 AI연구원과 긴밀히 협력해 자체 역량도 더욱 강화하고, 제조, SI 등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 분야 주요 성과로 LG유플러스는 최근 부산 항만에 5G 무인 관제를 위한 설비를 탑재하고, 실시간 위치 데이터 전송을 통한 무인지게차 서비스도 도입한 바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강릉시 주요도로에 지능형교통체계를 접목하는 사업을 수주해 내년 9월까지 완수할 예정이다.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키워 커넥티드카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B2C 영역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U+아이들나라 ▲U+아이돌라이브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U+프로야구/U+골프 등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리고, 여기서 확보된 데이터로 서비스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황 대표는 “B2C 경쟁력을 갖추고 더 잘하는 영역에서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며 “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골프·프로야구, AR/VR 등에서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이왕이면 플랫폼 사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기능도 필요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가 보완돼야 할 것”이라며 “SM과 같이 영향력 있는 사업자와 적극적인 제휴와 지분투자로 지적재산(IP)과 제작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본업인 통신 분야 사업과 관련해서도, LTE와 혼용하지 않는 5G 단독 모드(SA) 상용화에 대비해 최근 테스트를 마쳤다. 또한 8월 발표될 정부 5G 품질평가에 대비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커버리지, 속도, 망 최적화 등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SA는 (KT 등 다른 통신사처럼) 우리도 준비는 완료했다”며 “바로 SA를 따라서 적용할 필요성은 아직 못 느끼고 있는데, 시장 변화에 따라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또한 “5G 품질평과 결과를 보면 속도 등 면에서 미진하게 나와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불만이 많은 상황”이라며 “평가 기준이란게 이용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속도, 커버리지뿐 아니라 투자와 같은 부분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실제 느낄 수 있는 것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평가 기관에서는 LG유플러스가 통신사 대비 (확보한 5G 3.5GHz 대역) 주파수 자원이 적음에도 높은 효율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이처럼 평가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며 “국내 평가도 나름 의미가 있기 때문에 투자와 망 최적화 등을 통해 최선의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