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직원 극단적 선택, 제 잘못 제일 커"

30일 사내 이메일 통해 사과..."근본적 해결책 찾도록 최선 다할 것"

인터넷입력 :2021/06/30 17:22    수정: 2021/06/30 18:37

네이버의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가 최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GIO는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지금 네이버가 겪고 있는 일들은 회사 관련 일이기에 제 잘못과 부족함이 제일 크다”며 “이번 일의 가장 큰 책임은 이 회사를 창업한 저와 경영진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 GIO는 “회사 안에서 직장인 괴롭힘이 발생했고 이것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면 회사 문화의 문제”면서 “한 두 사람 징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면서 전면 쇄신하는 것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다. 가능한 한 빨리 이런 쇄신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늦어도 연말까지 해내야 한다는 이사회의 제안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해진 네이버 GIO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5일 직장 내 괴롭힘과 업무 스트레스로 한 개발자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고 일부 임원에 징계 조치를 내렸다. 가해자로 지목된 한 임원은 해임됐고, 최인혁 경영리더는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위에서 사임했다.

이에 네이버 노조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방지대책위원회 마련 및 모든 계열사에서 최 COO사퇴, 또 다른 가해자 임원의 즉각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