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전국 모든 건물(약 1천900만동)을 1단계 수준의 3차원 건물 모형으로 구축하고 30일부터 제공한다.
3차원 건물 모형은 2차원 건물 도형을 기반으로 건물마다 항공사진에서 건물 높이를 관측해 데이터베이스(DB)화 한 것으로 3차원으로 시각화하거나 다양한 분석을 할 수 있다.
기존 2차원 건물 모형은 층고 높이를 3m로 일괄 적용해 실질적인 분석 자료로 사용하기에 한계가 있었으나, 3차원 건물 모형은 건물 높이 정확도가 확보됨에 따라 분석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또 건물 모양과 형태를 단순화해 구축비용을 절감(전국 구축비용 약 7억6천만원)하고 데이터 용량을 2분의 1 이하로 대폭 줄여 다양한 분석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3차원 건물 모형을 활용하면 가상 국토에서 모의실험을 해 현실에서 나타날 결과를 분석·예측할 수 있다. 항공관제(드론길 등), 침수예측, 경관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복잡한 건물 형태, 재질 등이 표현되지 않기 때문에 건물 돌출부, 단차가 있는 건물, 지붕의 형상 등에 영향을 받는 분석에는 일부 한계가 있다.
국토부는 3차원 건물 모형은 공개제한 자료로 '국토지리정보원 공간정보 제공 및 관리에 관한 규정'의 ‘공간정보 제공 신청서’를 작성한 후 제공한다고 전했다.
국토부가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활용성과 문제점을 평가하기 위해 사전 시험평가(베타테스트)를 한 결과, 기존 건물 높이(층수 기반)에 비해 정확도가 높아 3차원 시각화에 유용하고 공간분석 시 개선된 결과를 도출해주고 저용량이어서 데이터 처리가 쉽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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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호상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장은 “디지털 트윈국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아직 한계는 있지만 우선 빠르게 서비스 될 수 있도록 저비용으로 효율성 있게 구축했다”면서 “건물 모형에 대해 전국 단위 일관성 있는 정보를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건물 형태 등을 지속해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다음 달 개최하는 ‘2021 스마트국토엑스포’와 연계해 3차원 건물 모형의 활용사례를 중심으로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전문가 토론을 통해 개선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