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사투리 알아듣는 AI 인형, 독거노인 돌봐준다

솔트룩스, 행안부 과제 최종 선정…일상 대화·응급상황 알림 등 서비스

컴퓨팅입력 :2021/06/28 19:52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 기업 솔트룩스는 자사가 참여한 '주민 재능을 활용한 홀몸 어르신 고독문제 해결' 과제가 행정안전부 주관의 '2021 주민참여 디지털 기반 지역사회 현장문제 해결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디지털·과학 기술을 활용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협력,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지역 혁신 사업이다. 솔트룩스는 기술 기반 콘텐츠 전문 기업 허밍비와 통영시, 도남사회복지관과 함께 통영시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정서적 지원 및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을 주제로 공모에 참여했다.

이 과제의 핵심은 바로 통영 사투리로 대화가 가능한 돌봄인형 '통영형 자루'의 개발이다. 자루는 허밍비의 1인 가구용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토이다. 솔트룩스는 ▲음원 데이터 점검 및 딥러닝 개발 ▲챗봇 기능 및 상담 기능 개발 ▲AI 플랫폼 개발 등 통영형 자루의 사투리 기반 대화 시스템과 AI 기술을 활용한 돌봄 기능 구현을 중점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IOT 기반 스마트 토이 ‘자루’

솔트룩스는 통영시 주민 활동가들로부터 사투리 음성 콘텐츠를 확보, 이를 수집·정제해 통영시의 말뭉치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나선다. 이렇게 확보한 통영 사투리 음성 자원에 음성합성·음성인식 등 AI 기술들을 접목, 기억 기반의 일상 대화와 응급 상황 판단·알림 등 홀몸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돌봄 서비스들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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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는 노인 인구가 시 전체의 20.18%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노인 우울증과 고독사 증가가 심각한 지역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통영형 자루는 통영시 거주 홀몸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솔트룩스는 자루가 어르신들의 정서적 단절과 고독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 기술을 통한 지역 문제 해결 및 사회복지 기여 사례로써 사회의 돌봄 체계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1인 가구와 고령사회로 최근 한국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해 소외된 약자들을 돕고 나아가 사회 문제 해결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은 솔트룩스에게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상생협력을 통해 우리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AI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