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5G 28GHz 구축 길 열릴까

삼성전자 성능‧전력효율 높인 28GHz 지원 칩 출시 예정

방송/통신입력 :2021/06/24 16:44    수정: 2021/06/25 13:41

이동통신 3사의 28GHz 구축이 지연되는 가운데, 내년 삼성전자가 28GHz와 39GHz 고주파대역을 지원하는 5G 기지국용 칩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향후 5G 커버리지 확산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주파수 이용계획에 따라 올 연말까지 28GHz 기지국 1만5천식을 구축해야 하며 그 결과를 내년 4월까지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통 3사는 28GHz 커버리지 확보에 마땅한 해법이 없는 상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8GHz 망 구축 계획은 할당공고 당시 이통 3사가 제출한 주파수 이용계획서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변동사항은 없다”며 “이에 대한 변동 요청 건은 없는 상태이고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5G 네트워크 성능 최적화 솔루션을 탑재한 드론이 기지국 및 안테나에 근접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28GHz 구축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기존 저주파대역과 달리 28GHz 대역의 주파수 효율성이 낮아 B2B를 중심으로 구축에 나서려고 하기 때문이다. 즉, 아직 28GHz 지원 단말이 없는 B2C가 아닌 B2B 시장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며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하는 5G 기지국용 3세대 밀리미터웨이브 무선통신 칩은 28GHz를 지원하고, 안테나 크기를 50% 이상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이통 3사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기술적으로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면서 기지국 크기를 줄이는 것이 가능해져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GHz 기지국은 이미 미국과 일본에 상용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새로 출시될 제품들은 이통사가 5G 기지국을 구축할 때 공간 활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전력소비를 줄여 유지비용을 절감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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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28GHz 상용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통신사, 제조사,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28GHz 장비에 대한 성능검증을 하고 있다”며 “이통사들이 28GHz 기지국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출시할 장비도 향후 커버리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28GHz 대역 5G 이동통신 구축 활성화 전담반을 출범시키고 효율적 망 구축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