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 핵심 소재 수입을 금지했다.
미국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호신실리콘을 비롯한 5개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번 거래 금지 조치는 중국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지 대상은 호신실리콘을 비롯해 신장생산건설병단(XPCC), 신장다코신에너지, 신장이스트호프비철금속, 신장GCL 신에너지 등이다.

이들은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와 다른 무슬림 소수 민족에 대한 탄압, 집단 구금, 강제 노동 등 인권침해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고 미국 상무부가 밝혔다.
문제는 이번에 거래금지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 일부는 태양광 패널 핵심 부품인 모토크리스탈 실리콘과 폴리실리콘 공급업체라는 점이다. 중국 신장 지역은 전 세계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급량의 45%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국 태양광 수입 금지 조치가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공언한 기후변화 대응 방침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10년 내 태양 에너지 비용을 60% 까지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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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CNBC는 핵심 관계자를 인용, 이번 조치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미국 내 태양광 산업 육성 목표와도 상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도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의 강제 노동 혐의에 대해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