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원전, 앞으로도 주요 전원…수출은 생태계 유지 방안"

국회 대정부질문서 "脫원전 과도한 선동 있어…설계수명 연장 여지도 봐야"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원전은 앞으로 60년간 우리 에너지원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탈(脫)원전 탓에 원전이 전기를 생산하지 않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과도한 선동"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의 원전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총리는 '전세계 원전 가운데 설계수명을 넘겨 사용하는 원전이 몇 기인가'라는 양 의원의 질의에 "잘은 모르지만, 우리도 60년간 원전을 가동해야 해 설계수명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원전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발전 비용을 줄이는 현명한 선택'이란 지적엔 "그것이 경제성 있는 조처라면 만료가 돼가는 원전마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겠느냐"며 "고리·월성 원전도 그러한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국내에서 신규 원전을 짓지 않으면서 원전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모순'이란 지적엔 "우리나라처럼 원전 밀도가 높은 나라에서 신규로 (원전을) 짓는 것은 무모하다"며 "원전을 신규로 도입하려는 국가에 수출하려는 건 설득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원전 수출은 국내 원전 전문가나 원전 생태계를 유지 보전하는 방법"이라며 "미국이 원전 시공 능력을 검증받은 곳이 없어 한국에 협력을 요청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