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코리아 "언리얼엔진5에 메타버스 시대 위한 기능 준비 중"

"모바일과 VR에서도 나나이트 적용 위해 노력"

디지털경제입력 :2021/06/22 16:07

에픽게임즈코리아가 내년 출시 예정인 3D 게임 엔진 언리얼엔진5에 대한 여러 궁금함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22일 언리얼엔진5 얼리엑세스 출시 기념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와 엔진 비즈니스 리드 신광섭 부장이 자리해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언리얼엔진5는 노멀맵과 LOD 없이 하이폴리곤으로 만들어진 메시를 바로 엔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신기술 나나이트와 각각의 폴리곤에 완벽히 대응하는 그림자를 생성하고 다중 반사를 구현하는 루멘 등의 새로운 기술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에픽게임즈코리아는 나나이트를 활용하면 기존 게임 개발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광섭 부장은 "기존 개발 과정은 하이폴리곤을 갖고 있는 메시를 만들고 이를 노멀맵으로 만든 후 해당 메시를 로우폴리곤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어서 LOD를 만든 후에야 결과물을 엔진으로 가져와 사용할 수 있었다. 나나이트를 활용하면 하이폴리곤 메시를 바로 엔진으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작업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 해당 작업은 전체 개발 과정에서 약 20~40% 정도의 분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시간을 나나이트를 활용하면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는 향후 언리얼엔진4로 자사가 직접 개발한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를 언리얼엔진5로 포팅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팅에 필요한 기능을 언리얼엔진5에 추가하고 해당 작업에 필요한 가이드를 구성해 기존 언리얼엔진4 개발자에게 제공한다.

박성철 대표는 "현재 플레이스테이션5나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게임 엔진은 언리얼엔진5 밖에 없다. PC 게임에서는 나나이트와 루멘을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 옵션을 지원할 것이다. 이들 기능은 모바일게임 개발에는 아직 적용할 수 없지만 광활한 맵 개발이 용이한 언리얼엔진5의 특징 때문에 모바일게임 개발도 과정이 편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디바이스가 점점 강력한 GPU를 지닌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디바이스 성능이 준비가 된다면 나나이트와 루멘을 모바일 개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픽게임즈코리아 엔진 비즈니스 리드 신광섭 부장.

국내에서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 중인 기업과 개인 개발자는 내년에 언리얼엔진5 출시 후 엔진을 교체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에픽게임즈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아직까지 언리얼엔진4에 대한 사후지원 정책은 확정된 것이 없다. 하지만 소스코드가 완전히 개방된 엔진이기 때문에 개발사와 개발자가 향후 게임 서비스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박성철 대표는 "소스코드 사용 권한을 지니고 있다면 에픽게임즈의 사후지원에 의존하지 않아도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지장이 없다. 사후지원 정책을 상의 중이지만 이와는 별개로 언리얼엔진2나 3로 개발된 게임이 여전히 정상적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언리얼엔진4로 개발된 게임의 향후 서비스에 대한 걱정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언리얼엔진4에 적용 중인 무료 정책도 그대로 언리얼엔진5에 적용된다.

박성철 대표는 "가격 정책은 변하지 않는다. 누구나 언리얼엔진 에디터와 소스코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성공을 개발자가 해야 에픽이 수익을 내는 구조도 그대로 똑같이 이어간다. 소규모 개발사의 경우 언리얼엔진5를 무료로 다운 받아 게임을 만든 후 1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언리얼엔진5.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언리얼엔진5 보급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향후 본사가 제공하는 언리얼엔진5 활용 강좌 콘텐츠의 한글 자막 버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엔진 내 특정 기능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웨비나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매년 진행하는 언리얼서밋을 비롯해 개발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보상을 제공하는 언리얼엔진5 챌린지도 구상 중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콘텐츠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를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메타버스에 관련 기능도 점차 확보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메타버스는 현실세계 메타버스를 경험적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생태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언리얼엔진5의 행보는 이상적인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준비를 한 걸음씩 이어왔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서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했을 때 개인이 고품질의 디지털 휴먼을 만들 수 있도록 메타휴먼 크리에이터를 공개하고 메가스캔으로 환경을 만들수 있게 언리얼엔진5에 그 에셋을 직접 가져올 수 있도록 해왔다. 조만간 발표할 에픽온라인 서비스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이를 무료로 개방할 것이다"라며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개인이 콘텐츠를 창작하고 그 환경에 필요한 기능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언리얼엔진5의 VR 탬플릿은 오픈XR에 맞춰 업그레이드하고 VR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기능을 엔진 내 탬플릿에서 가져다가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향후 나나이트를 VR 개발에더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