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화물용 지하터널도 뚫는다

인터넷입력 :2021/06/21 10:00    수정: 2021/06/21 10:06

일론 머스크의 굴착회사 보링컴퍼니가 그 동안 건설했던 승객 수송용 터널보다 훨씬 더 넓은 화물용 터널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보링컴퍼니의 홍보자료를 입수해 보링컴퍼니가 기존에 건설 중인 3.6m 너비의 터널보다 훨씬 넓은 6.4m 너비의 터널을 계획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상업 운행을 시작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루프' (사진=씨넷)

블룸버그가 입수한 홍보 자료에는 계획 중인 터널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이 터널은 두 개의 선적 컨테이너를 나란히 수용할 수 있는 넓이로 화물용 터널로 보인다. 이는 지금까지 도심 교통 체증을 위해 승객 수송에 머물렀던 보링컴퍼니의 사업을 화물 수송용 지하터널까지 더 확장시켜줄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보링컴퍼니 내부 문서 (사진=블룸버그 통신)

보링컴퍼니가 2016년에 사업을 시작했을 때 일론 머스크는 보링컴퍼니가 도심 교통을 해결하기 위해 수백 마일 길이의 초고속 터널을 건설해 시속 240km의 속도로 시간당 5만 명의 승객을 실어 나를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하지만, 최근에 건설된 루프 터널은 머스크의 초기 구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가장 최근 보링컴퍼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아래에 2.73km 길이의 터널을 완성해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컨벤션센터 루프의 속도는 56km 수준으로 그가 얘기했던 240km에는 뒤쳐진다.

보링컴퍼니는 컨벤션센터에 지하터널 2개에서 차량을 운행해 시간 당 4,400명의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IT매체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시간당 1,200명만 수송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