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정책펀드 1조원 돌파…올해 추가 6천억 조성

펀드 투자유치 소부장 기업에 최대 30억원 R&D 연계 지원

디지털경제입력 :2021/06/21 11:00    수정: 2021/06/22 15:49

2019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소재·부품·장비 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소부장 정책펀드 조성 금액이 6월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정부는 올해 추가로 6천억원 이상의 소부장 정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경호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앞줄 왼쪽 네 번째)과 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은행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은행, 민간 투자기관 등과 ‘소재·부품·장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뉴딜펀드를 유망 소부장 기업에 투자해 투자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소부장 산업 전문기관과 정책형 뉴딜펀드 금융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 기관은 협약에 따라 뉴딜 분야 유망 투자사업 발굴을 위해 최우선으로 협력한다.

뉴딜 투자 공동기준에 정의된 200개 뉴딜 품목의 밸류체인을 분석해 각 품목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핵심 소재·부품·장비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소부장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소부장 기업과 뉴딜펀드 민간 투자기관 간 온·오프라인 만남 기회를 제공한다. 분기별로 유망 소부장 기업 10~15곳을 발굴해 뉴딜펀드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한 IR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소부장 산업 투자자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투자기관과 소부장 업계 전문가 간 교류 프로그램도 개설한다. 격월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산업전문가 강연이나 최신 산업 동향, 기술검증 전문성을 강화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뉴딜펀드 등 투자유치에 성공해 성장 가능성과 정책목적 부합성을 인정받은 소부장 기업에는 최대 3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연계해 지원한다.

이경호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이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날 지난 2019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만들어진 소부장 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소부장 정책펀드 조성 금액이 6월 기준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일본 수출규제 이전 20년간 소부장 정책펀드 투자금액을 모두 합친 것의 갑절에 가까운 투자재원이 펀드 조성 시작 1년 여 만에 조성됐다. 소부장 투자 주목적 정책펀드 조성액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5천739억원, 지난해와 올해 6월까지 1조409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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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안에 6천억원 이상의 추가 소부장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주력산업의 디지털·그린 전환과 신산업 창출을 소부장이 탄탄히 뒷받침 해나가겠다”며 “업무협약을 계기로 소부장 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이 더욱 확대되고 소부장 산업계와 금융계가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투자 성공사례를 창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