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인들, 독자 우주정거장 ‘톈허’ 진입 성공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1/06/18 16:04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Shenzhou) 12호를 타고 우주로 떠난 우주비행사들이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선저우 12호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들이 중국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에 입장했다. (사진=중국 신화통신)

중국 우주비행사 3명은 17일 오전 중국 서북부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2호를 타고 우주정거장으로 향했다. 선저우 12호는 발사 6시간 후 우주정거장에 연결됐고, 약 3시간 후 17일 오후 7시경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에 우주비행사 3명이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중국 국영 방송 CCTV는 “중국인이 자신이 세운 우주정거장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보도했다.

선저우 12호가 톈허 우주정거장 모듈에 접근하는 모습 (사진=중국 CCTV)

중국 우주인들의 우주정거장 진입 소식에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중국에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한다”며, “과학적 발견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우주비행사들은 약 3개월 동안 톈허 모듈에서 생활하게 된다. 선저우 12호는 3개월간 톈허와 함께 우주 궤도 안에서 돌다가 이후 우주인을 태우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은 우주인 3명의 생활 공간인 톈허 모듈과 실험실 2개로 구성된다. 실험실 2개는 내년에 발사 후 우주정거장 본체와 결합할 예정이다. 현재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우주정거장에서 실험을 수행하고 장비를 테스트하며 향후 임무를 준비할 예정이다. 새 우주비행사와 보급품은 3개월 후에 다시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중국우주정거장의 모습 (사진=CMS)

중국이 자체 우주정거장을 구축한 배경에는 미국의 반대가 있었다. 미국은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중국 우주 프로그램과의 접촉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후, 2011년부터 중국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참여를 금지했다.

이후 중국은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하며 러시아 등 기타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 운영하고 있는 ISS는 2024년까지 운영 후 2025년 운영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ISS의 운영이 중단되면, 지구 궤도에는 중국 우주정거장만 남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