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금융 '웹케시그룹', KT 플랫폼으로 난다

컴퓨팅입력 :2021/06/17 09:17    수정: 2021/06/17 11:24

B2B핀테크 대표주자 ‘웹케시그룹(대표 석창규)’이 KT(대표 구현모)와 기업 금융 시장 공략에 의기투합했다.

KT는 17일 웹케시, 비즈플레이, 로움아이티 등 3개사를 대상으로 236억의 전략적 지분투자와 함께 B2B 금융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계약을 통해서 웹케시그룹과 KT는 협력상품 출시, 공동마케팅 추진, 상품 고도화 등 상호 협력을 통한 B2B 경쟁력 제고 및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KT 구현모 대표(왼쪽),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17일 KT 본사에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협력은 4차산업혁명,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이슈 등으로 꾸준하게 우상향 중이던 B2B 시장 성장률을 더욱 빠르게 가속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두 회사가 공동 출시하는 협업 상품으로 무증빙 경비지출관리서비스인 ‘비즈플레이’와   소상공인 스마트 기반 세무지원시비스 ‘세모장부’를 결합하는 ‘KT비즈플레이’와 ‘KT세모가게’, 중소기업 경리업무 솔루션 ‘경리나라’를 기반으로 한 ‘KT경리나라’ 등이다. KT비즈플레이와 KT세모가게는 이달중, KT경리나라는 9월 중 출시된다.

경리나라는 국내 14개 은행 전산망과 직접 연결돼 클릭 한 번이면 사업장이 보유한 모든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경리나라에서 처리 가능한 업무는 ▲증빙 ▲영수증 관리 ▲통합 계좌 관리 및 급여지급 ▲명세서 관리 ▲거래처 관리 ▲결제 ▲송금 ▲지출결의서 관리 ▲시재 및 영업 보고서 등이다.

경리업무를 엑셀이나 수기로 진행하지 않고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경리나라는 중소벤처기업부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 공급기업으로 참여해 수요기업 10% 이상의 선택을 받았다.

경비지출관리 서비스 비즈플레이는 이미 지난 5월 KT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기업의 경비지출 관리 업무를 클라우드 PC와 모바일에서 처리하게 해준다. 카드사 제휴로 법인 신용카드 영수증 사용내역을 솔루션에서 바로 받아 지출확인부터 정산, 관리까지 진행할 수 있다. ▲영수증 자동화 처리 및 통합관리 ▲거래 명세서 자동 수집 ▲출장 비용 정산 ▲경비지출 규정관리 ▲경비지출 보고서 ▲ERP 연동 지원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마케팅 및 서비스 협력도 이뤄진다. KT의 인프라와 웹케시그룹 보유 B2B 채널을 기반으로 상호 지원에 나선다. 웹케시그룹은 ‘세모장부’ 서비스 관련 세무사 채널, ‘경리나라’ 및 ‘비즈플레이’ 등 B2B에 전문화된 채널을 보유했으며, KT는 디지털 플랫폼을 보유했다.

추가로 ‘기가지니’, ‘SMS’, ‘RPA’, ‘잘나가게’ 등의 KT 서비스와 웹케시그룹의 경리나라 등 B2B 상품과의 융합도 적극 추진한다. KT의 디지털 플랫폼과 웹케시그룹의 B2B 전문서비스 융합으로 보다 쉽고, 편리한 B2B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KT는 계약과 관련해 웹케시그룹에 지분투자도 병행한다.

웹케시그룹은 1999년 설립 이후 대한민국 B2B핀테크 산업을 선도해온 B2B핀테크 그룹사로 현재 웹케시, 쿠콘 등 두 개의 상장기업 및 다수의 비 상장 사업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웹케시그룹은 ‘웹케시 주식회사’, ‘주식회사 쿠콘’, ‘비즈플레이 주식회사’, ‘마드라스체크 주식회사’, ‘로움아이티 주식회사’, ‘웹케시벡터 주식회사’, ‘웹케시 네트웍스 주식회사’, ‘웹케시글로벌 주식회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웹케시그룹은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서 방대한 기업고객 채널을 보유했다. 인터넷뱅킹으로 성장해오고 경리나라, 비즈플레이, 쿠콘 등 기업용 금융 서비스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에 비해 인프라와 플랫폼 측면을 도와줄 파트너가 필요했다. KT는 꾸준히 중소기업 IT솔루션을 공급해온 비즈메카 경험을 갖고 있고,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과 플랫폼을 갖고 있어 웹케시그룹의 빈공간을 채워줄 최적의 파트너다.

KT는 뱅크샐러드 투자를 시작으로 핀테크와 마이데이터 시장 진입을 노려왔다. 기업의 일반 업무 지원 영역의 경험에 비해 금융 분야 서비스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 쿠콘이 금융 관련 API 서비스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며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가졌다는 점에서 웹케시그룹 투자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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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케시그룹 석창규 회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서 웹케시그룹의 경리나라, 비즈플레이, 세모장부 등 기업용 솔루션들이 지닌 탁월한 경험을 KT고객들과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나아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글로벌 B2B시장을 대한민국이 선도할 수 있도록 KT와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KT 구현모 대표는 “BC카드와 K뱅크 등 KT 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웹케시와 같은 전문 핀테크 기업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금융 DX 시장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코 KT 역량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플랫폼 시장을 확대하고 기업가치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