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AI·빅데이터 표준화 시급

국표원, 4차 산업혁명 분야 ‘산업표준화 실태조사’ 결과

디지털경제입력 :2021/06/16 13:29

국내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표준화가 시급한 분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꼽았다. 표준화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전문성 부족’을, 중소기업은 ‘재정적 부담’을 들었다.

국가기술표준원 전경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표준정책 수립을 위해 신산업 분야 제조업체 1천개 기업과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표준화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전체기업의 37%는 인공지능(AI)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표준화가 가장 시급한 기술 분야로 꼽았다. 다음으로 빅데이터(24%), 사물인터넷(17%), 로봇공학(17%), 모바일(13%)이 뒤를 이었다.

표준화가 필요한 영역을 묻는 질문에는 제품의 시험평가 표준이 4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제품 규격 표준(37%), 기술융합 표준(29%) 순이었다.

다만, 기업이 속한 업종별로 시급하다고 판단하는 기술과 영역이 상이하게 나타나 산업별로 차별화된 표준화 전략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표준 재개정 시급 기술

전기차·에너지 저장 관련 기업은 인공지능을, 해양플랜트·차세대공정 분야 기업은 빅데이터를 최우선 기술로 선택했다.

차세대반도체·로봇·해양플랜트 기업은 시험평가, 스마트카·디스플레이 기업은 제품 규격을 최우선 영역으로 선택했다.

업종별로 주로 활용하는 표준을 묻는 질문에서 전기차는 독일표준(DIN), 해양플랜트·드론은 영국표준(BS), 차세대공정은 미국표준(ANSI)이라고 응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분야별 기술 선도국의 국가표준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들은 자사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제표준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표준화 활동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내부인력의 전문성 부족을 꼽았고, 중소기업은 해외 표준화 활동을 위한 재정 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모든 기업이 정보수집 어려움을 공통 애로사항으로 제시하고 있어 정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에 응답한 국민 대부분은 한국산업표준(KS)을 인지하고 있었고 KS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9%가 보통 이상의 신뢰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인지도는 20~30대가 50~60대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보였고 신뢰도 조사에서도 상대적으로 낮게 응답해, 젊은 세대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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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술시장 선점을 위한 업종별·기술별 표준화 전략에 반영하고 기업의 국제표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한편, 표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석·박사과정 인력양성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AI, 빅데이터 등 주요 기술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업종별, 기업 규모별로 맞춤형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