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크래프톤, 증권신고서 제출...공모가 최대 55만7천원

시총 약 35조원, 공모 자금 규모 최대 5.6조...7월 중 코스피 상장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21/06/16 09:20    수정: 2021/06/16 10:41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천6만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천원~55만7천원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최대 5.6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 같은 공모가 산정은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1천940억 원에 4를 곱해 연 환산 지배주주 순이익 7천760억원으로 계산했으며, 시가총액은 PER 45.2배를 곱해 35조 원으로 추산했다고 알려졌다. 국내 대표 게임사들의 PER가 약 35배인 것과 대비된다.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같은 달 14일과 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다음 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며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크래프톤은 독립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다양한 장르에 특화된 제작 능력을 갖추고, 대표작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7천500만 장 이상 판매되고(PC, 콘솔 포함),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넘기는 등 강력한 글로벌 IP로 자리매김했다.

크래프톤.

신작도 준비 중이다.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한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12일부터 14일 미국에서 알파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쳤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마지막 개발 중에 있다. 

또한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 ‘프로젝트 카우보이(COWBOY)’ 등 새로운 게임 타이틀을 제작 중이며 ‘눈물을 마시는 새’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윈드리스(Windless)’와 같이 게임 및 출판, 영상물 등으로 콘텐츠 다각화가 가능한 IP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함게 이 회사는 뿐만 아니라, 딥러닝,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 영역 발굴에도 집중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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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1%, 영업이익 성장률 60.5%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6천704억 원, 영업이익 7천739억 원, 당기순이익 5천563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한 수치다. 

올해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4천610억 원, 영업이익 2천272억 원, 당기순이익 1천9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약 94%(4천390억 원)가 해외 실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