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채택한 에버스핀 ‘페이크 파인더’ 1만여기기 악성앱 잡아내

3개월 동안 1만 여기기에서 악성 앱 발견…부정인출 막아

컴퓨팅입력 :2021/06/15 16:49    수정: 2021/06/16 16:50

에버스핀이 KB국민은행에 공급한 인공지능(AI) 기반 악성 앱 탐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가 3개월 동안 1만여건에 이르는 금융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에버스핀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로그인 없이 KB스타뱅킹·리브를 실행만 해도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악성 앱을 탐지해 삭제하는 ‘보이스피싱 악성 앱 차단 서비스’를 도입한 결과다.

에버스핀이 KB국민은행에 공급한 ‘페이크 파인더’는 AI 시스템을 이용한 악성 앱 탐지 솔루션이다. 사용자를 속일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짜 앱이나 해킹으로 변조된 앱,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해 금융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악성 앱 등을 탐지하는 솔루션이다.

기존 악성 앱 탐지 기술은 한 번 사고를 일으킨 앱을 블랙리스트로 목록화한 후 목록에 속한 앱만 차단하기 때문에 새로 생긴 악성 앱을 탐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페이크 파인더는 정상적인 앱 파일 형태에서 벗어난 모든 앱을 탐지하기 때문에 그동안 사고를 일으킨 적이 없는 악성 앱까지 미리 탐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페이크 파인더는 구글플레이, 바이두 스토어, 텐센트 스토어, 아마존 마켓 등 전 세계 모든 앱 스토어에서 배포된 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며 “3년이 넘는 기간 1천500만개에 이르는 앱을 수집·분석했고 이 데이터를 화이트리스트로 목록화해 악성 앱 탐지에 사용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페이크 파인더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우리카드·롯데카드·SBI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KB국민은행·BNK 캐피탈 등 6개사에 잇따라 도입됐다. 최근에는 삼성생명·현대카드·예가람저축은행·저축은행중앙회와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카드를 포함한 다수의 금융사에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금융권이 페이크파인더를 잇따라 도입하는 이유는 실제 입증된 주요 지표가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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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스핀에 따르면 지금까지 페이크파인더는 69억번 이상의 앱을 검증했고 하루 접속 200~300만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단 1건의 장애도 없이 운용했다. 또 날마다 400~500명 이상의 피싱앱 사용자를 오탐 없이 사전 예방한 기술력으로 지금까지 약 5만건 이상의 피싱 사고를 사전 예방했다.

에버스핀은 일본에서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SBI증권에도 페이크 파인더의 우수성이 입증돼 오픈을 목전에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