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양산 시작

"미래차 전환 흐름에 대응"…중형 SUV 신차도 내년 출시

카테크입력 :2021/06/15 11:02    수정: 2021/06/15 11:21

자구안 통과로 인수·합병(M&A) 추진 동력을 확보한 쌍용자동차가 미래차 산업으로의 대전환기에 대응키 위해 신차 양산에 나선다.

쌍용차는 프로젝트명 'E100'으로 개발을 진행해 온 첫 전기차 신차명을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으로 확정, 지난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란도 이모션은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했다. 어번 드라이빙(urban driving)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사진=쌍용자동차

신차 명칭엔 코란도 브랜드 가치 계승은 물론, 전기차와 역동성(Motion)의 조합으로 고객의 감성(Emotion)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쌍용차는 지난해 사내 공모를 통해 274개의 아이디어를 접수, 전문가 의견수렴 후 10개를 최종 선정했다. 이어 해외 시장에서 동일한 모델명을 사용키 위해 글로벌 상표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란도 이모션은 반도체 수급 문제와 협력업체 부품공급 상황 등 제한된 생산량으로 인해 우선 유럽 시장부터 출시(10월)를 위해 8월 선적할 계획이며, 국내는 반도체 등 부품수급 상황을 감안해 출시일정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쌍용차 J100 스케치이미지. 자료=쌍용차

쌍용차는 또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형 SUV(프로젝트명 'J100') 신차도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형 SUV 티볼리, 준중형 SUV 코란도, 중형 SUV J100, 대형 SUV 렉스턴 브랜드까지 SUV 풀라인업을 구축해 SUV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코란도 이모션을 필두로 미래를 책임질 중형 SUV 전기차, 전기차 픽업 모델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쌍용차는 회생절차를 통해 자동차 산업 전환기를 준비할 수 있는 과감한 사업체질 개선과 더불어, 자구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해 미래차 시대에 대응과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쌍용차 J100 스케치이미지. 자료=쌍용차

이를 위해 노사 상생협력의 기반 하에 마련된 비용절감을 통한 유동성·생산·인력운영 측면에서 확보한 유연성과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회사 미래의 운명을 책임질 신차개발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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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관계자는 "그동안 당사는 격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과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세간의 우려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기업회생절차 조기 종결 즉,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 할 수 있는 인수자를 찾는 M&A 성공으로 이끄는 환경 조성"이라고 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성공적인 M&A 추진으로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급변하는 업계 트렌드 대응을 위한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