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 선보인다

메타버스 활용해 문화유산 향유 영역 확장

디지털경제입력 :2021/06/14 14:56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두 번째 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세계서 주목받는 한류의 원형 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국내외에 전하는 사업이다.

국내 지역 10개를 테마로 묶은 방문 코스와 각지에서 문화유산을 주제로 선보이는 축제·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해외를 겨냥한 글로벌 프로젝트 등 여러 사업과 온·오프라인 콘텐츠로 우리 문화유산을 국내엔 더 가까이, 해외엔 더 널리 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약한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올해엔 해외에서 펼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함께한다. 서 교수는 5개 국가를 대표하는 도시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대한민국의 유·무형 문화유산과 자랑스러운 신한류를 알리는 해외 광고 송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총 5개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전 세계에 선보이는 글로벌 광고 캠페인이며, 6월 10일(현지 오전 11시) ▲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한 달간 선보일 ‘한복’을 시작으로 ▲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 태국 방콕 시티센터 ▲ 호주 시드니 중심 ▲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한식’, ‘한옥’, ‘한글’ 등을 키워드로 하는 홍보 영상을 한 달씩 순차 송출한다.

뉴욕 타임스퀘어 송출 한복 광고(사진=서경덕 교수팀)

또한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차이킴)과 역사 속 베일에 싸여있던 ‘공주의 하루’를 패션 필름과 화보로 담아냈던 ‘코리아 인 패션’이 2편 <공주의 꿈>으로 돌아온다. 올해 역시 패션디렉터로 활약할 차이킴은 가을과 겨울을 관통하는 정취와 무게감 있는 의상으로 고아한 한복의 멋을 선보인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꽃과 봄을 모티프로 제작한 31개 한복을 통해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공주의 모습을 창경궁과 창덕궁을 배경으로 풀어낸다. 패션 필름은 6월 11일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화보는 다음 카카오 갤러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올해 캠페인은 글로벌 MZ세대에 주목받는 ‘메타버스’를 접목한 실감형 체험콘텐츠(제페토)를 통해 물리적, 환경적 제약에서 벗어나 문화유산 향유 영역을 확장한다. 개인 아바타가 가상공간에 구축된 특정 문화유산의 세계관을 자유롭게 체험하며 콘텐츠를 즐기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하반기에 공개된다.

인천공항에서는 이번 캠페인을 위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디지털 홍보관이 운영된다. 오는 8월부터 약 3개월간 인천공항 내 설치된 홍보관에서 10대 방문코스를 디지털 영상 콘텐츠로 선보이는 몰입형 영상 전시존과 실감형 체험존을 운영한다.

실감기술을 접목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및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국내 문화유산을 창의적이고 새로운 해석으로 구현할 예정이며, 고도화된 영상미로 현장을 담아내 동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문화유산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10대 방문코스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선정된 장소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퍼포먼스를 펼치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총 3회에 걸쳐 방송채널과 온라인에서 중계되며, 오는 8월 ‘소릿길’의 남원에서 사랑을 키워드로 춘향가와 한류 드라마 OST를 선보이는 첫 무대를 공개한다. 지난 5월, 치유와 휴식을 키워드로 5대궁과 종묘 일대에서 궁궐 속 나들이를 꾀하며 성황리에 진행됐던 궁중문화축전은 올해 최초로 봄-가을 2회에 걸쳐 열린다. 오는 10월 가을 축전을 기다리는 동안 축전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축전을 운영하며,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연중 상시 공개한다.

국내 소재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공연·재현행사·체험·전시 및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문화유산을 보다 가까이에서 살피고, 느낄 수 있는 세계유산축전은 오는 8∼10월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시·부여군·익산시), 안동시(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 수원시(수원화성), 제주특별자치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 열린다. 문화유산을 향유하는 방식에 새로운 시각을 더해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쇼’도 워킹스루 형식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관람객과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문화유산에 최첨단 디지털 및 ICT 기술을 접목해 미디어파사드와 인터랙티브아트 등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인식과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 실감페스타는 8월 보은(법주사), 익산(미륵사지), 9∼10월 부여(정림사지)와 공주(공산성), 수원(수원화성 화서문과 행리단길, 장안공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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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역에 위치한 한국의집(서울 중구 필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방탄소년단(BTS)의 대취타, 이날치, 영화 <미나리> 등이 신한류로 주목받는 현상에서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세계 젊은이들의 인식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올해는 더 많은 사업을 통해 문화유산과 침체한 관광산업에 세계인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영창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한국은 총 50건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보유한 문화강국이다. 이는 우리의 저력이자 가능성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을 국내에는 더 가까이, 해외로는 더 널리 알리는 노력을 통해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고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