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료전지시스템, 모터스포츠 시장 진출

전기차 레이싱 경기 'ETCR'에 160kW급 이동형 발전기 제공

카테크입력 :2021/06/11 10:19    수정: 2021/06/11 15:28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터스포츠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출범하는 전기차 레이싱 경기 'ETCR(Electric Touring Car Racing)'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ETCR은 순수 전기차 모델만으로 운영되는 모터스포츠 경기다. TCR 차량에서 엔진이 포함된 구동계를 걷어내고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한다.

현대차는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참가 업체들이 원활하게 고성능 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도록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통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 ETCR에 플레이어로도 직접 참여한다.  

현대차 'HTWO'의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가 제공하는 이동형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총 160킬로와트(kW)급 발전 모듈이다. 이 모듈의 출력량은 수소전기차 '넥쏘'에 적용된 연료전지 시스템의 2기에 해당한다. ETCR 차량(65kW 배터리 동일 사용) 2대를 동시에 1시간 이내에 완충 가능하다.

HTWO는 넥쏘를 통해 검증된 연료전지 기술을 선박·철도·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TCR에 공급한 이동형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전력 공급이 어려운 격오지의 비상용 전력을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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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순수 전기차 레이싱 대회 ETCR에서 고성능 레이싱 차량의 충전 인프라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담당하게 된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HTWO는 다양한 산업과 시장에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제공해 다가올 수소 사회를 선점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한편, ETCR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발레룽가(Vallelunga)에서 첫 경기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