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대는 엔비디아-ARM 합병, '중국 변수' 어쩌나

엔비디아, 최근 승인요청…FT "최소 18개월 소요" 예상

컴퓨팅입력 :2021/06/09 09:01    수정: 2021/06/09 09:3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업체 ARM 인수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중국 정부에 ARM 인수 승인을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 규제 당국에 ARM 인수 승인 요청서를 제출했다.

엔비디아 측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 채 “2022년 초쯤 승인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만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ARM 케임브리지 본사. (사진=지디넷닷컴)

ARM은 중국 사모펀드 회사인 호푸 인베스트먼츠와 ‘ARM 차이나’란 조인트벤처를 운영하고 있다. ARM 차이나는 상하이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따라서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기 위해선 중국 시장관리총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그래픽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지난 해 9월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을 400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6년 320억달러에 ARM을 인수했던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 자금난 때문에 4년 만에 다시 매각하게 됐다.

당시 엔비디아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18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사

하지만 중국 정부 승인 작업이 지금부터 18개월 정도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에서도 두 회사 합병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