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플랫폼의 진화...무신사·화해·지그재그 성공스토리

특정 서비스로 이용자 모은 뒤, 대중적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

인터넷입력 :2021/06/06 09:00

처음에는 ‘덕후’ 커뮤니티·정보제공 플랫폼이었지만,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패션·뷰티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성공을 거두는 온라인 상점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지그재그', 뷰티 플랫폼 '화해'다. 특정 서비스로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뒤, 경쟁력 있는 상품과 이용자 신뢰를 바탕으로 대중적인 커머스 플랫폼인 된 곳들의 특징을 짚어봤다. 

무신사, 신발 덕후 커뮤니티서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신발 ‘덕후’들의 커뮤니티로 시작한 무신사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까지 갖춘 대표적인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출발했다. ‘신발 덕후’였던 조만호 전 대표가 직접 인터넷 커뮤니티로 운동화 동호회를 만든 것이 시초다.

무신사는 2009년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 스토어’ 서비스를 첫 출시했으며, 최근 오프라인 사업도 확대했다. 지난 달 28일 개장한 홍대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스토어는 무신사의 첫 오프라인 매장이다.

무신사 홍대 스탠다드 플래그십스토어(출처=지디넷코리아)

지난해 기준 무신사 입점 브랜드는 5천700여 개, 거래액은 1조2천억원에 달하며, 국내 열 번째 유니콘기업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무신사는 커뮤니티 시절부터 모아온 800만 개의 후기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데이터 기반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현재 무신사가 차지하는 규모는 아직 작기 때문에 올해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입점 브랜드 지원 강화, 신규 카테고리 확대, 플랫폼 기능 확장 개선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해, 화장품 후기 커뮤니티서 뷰티 커머스 플랫폼으로

뷰티 플랫폼 화해는 2013년 설립돼 주로 화장품 소비자들의 후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쓰이다, 2018년 ‘화해 쇼핑’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화장품의 성분 구성, 피부타입 별 성분, 기능성 성분과 이용자 리뷰 등 정보 제공 플랫폼에서 화장품 유통까지 가능한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다.

버드뷰_화해_천만다운로드_돌파

올해 화해는 커머스 강화를 앞세워 앱 인터페이스(UI)를 전면 개편했다. 이용자는 앱에 접속 후 첫 화면부터 ‘화해쇼핑’ 탭을 바로 찾아 볼 수 있다. 화해 쇼핑에서는 스킨케어, 마스크 팩, 선케어, 베이스 등 제품이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는 피부 맞춤 제품 추천 서비스도 베타버전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화해 관계자는 “이용자 사이에서 화장품 후기 공유 플랫폼으로 시작된 화해는 현재 20만개 제품 정보, 600만 개의 리뷰 데이터를 활용해 앞으로 커머스 기능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며 “특히 데이터 기반 이용자 맞춤 제품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입점 브랜드를 더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그재그, 여성 쇼핑몰 모음 서비스서 패션 커머스 플랫폼으로

패션플랫폼 지그재그는 2015년 국내 패션 메카인 동대문 쇼핑몰을 모바일로 한눈에 모아볼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여성 쇼핑몰 모음 서비스’로 출발했다. 이후 2019년 자체 개발 통합 결제 서비스 ‘제트결제’를 도입해, 패션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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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에는 CJ대한통운과 협업해 밤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제트온리(Z-Only)’ 서비스도 베타 출시했다. 현재 지그재그에는 4천 개 이상의 의류 쇼핑몰이 입점해 있으며, 매일 1만 개 이상 신상품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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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는 작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되고, 지난 4월에는 카카오에 인수됐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제트결제와 제트온리 도입으로 커머스 플랫폼이 갖춰야 하는 주문, 결제, 배송 시스템을 모두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