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페북 복귀 반대"...美 진보단체, 광고 공세

어카운터블테크·미디어 매터스 포 아메리카 "또 다른 의사당 폭동 원치 않는다"

인터넷입력 :2021/06/04 11:11

미국 진보단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복귀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펼친다.

소셜미디어 연구기관 어카운터블 테크(Accountable Tech)와 진보 성향 언론감시단체 '미디어 매터스 포 아메리카(MMFA)'가 4일(현지시간) 20만달러(약 2억2천만원) 규모 광고를 집행한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들이 광고 공세를 펼치는 것은 페이스북 감독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답변 시한을 앞두고 압박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4일자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게재하는 한편 디지털 광고도 집행할 계획이다. 또 페이스북 워싱턴D.C 본부 앞에서 모바일 광고판을 앞세워 시위를 할 계획이다. 이 광고판에는 "우리는 또 다른 의사당 폭동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이 실릴 예정이다.

트럼프 페북 복귀 막는 캠페인 실시 (출처 = https://www.keeptrumpofffacebook.com/)

이들이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페이스북 감독위원회 결정 때문이다.

페이스북 감독위원회는 지난달 폭력을 선동한 트럼프 계정을 일시 정지한 조치은 합당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다만 트럼프 계정을 무기한 정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권고했다. 

당시 페이스북 감독위는 트럼프의 '무기한 정지 조치'가 그 동안 통상적으로 적용해 왔던 특정 콘텐츠 삭제 계정의 기한 내 정지 계정 영구정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감독위원회는 정치인을 비롯한 유명인 계정에 대한 특별 조치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관련기사

페이스북은 감독위원회 권고에 대해 5일까지 답변을 해야 한다. 

두 단체가 4일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답변 시한을 앞두고 페이스북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단체는 "페이스북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더 많은 캠페인을 벌일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