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안전이 최우선"...IT업계 ‘백신 휴가’ 적극 독려

여기어때 최대 14일 유급 휴가...펄어비스 문화상품권 지급도

인터넷입력 :2021/06/03 17:03    수정: 2021/06/04 13:41

지난 4월 중순 네이버가 사내 공지를 통해 ‘백신 휴가’ 도입을 알린 데 이어, IT업계 전반으로 코로나19 관련 복지가 확대되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한 조치인데, 최대 14일 유급휴가를 주는가 하면 문화상품권 지급 등으로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는 모습이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당초 7월부터 백신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으나, 얀센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서 이달 2일로 시행 기간을 앞당겼다. 네이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하루의 유급 휴가를 제공해 2차 접종까지 최대 이틀간의 휴가를 제공한다. 네이버 직원은 이 휴가를 접종 후 일주일 이내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최장 백신 휴가 기간을 제공하는 기업은 ‘여기어때’다.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는 2일 임직원에게 1,2차 백신 접종 당일과 다음 날 유급휴가를 주기로 하고, 접종 후 이상 증세를 진단받으면 각각 5일간의 추가 유급 휴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 14일로, 여기어때는 현재까지 가장 긴 백신 휴가를 보장한다.

코로나 백신 휴가제 (사진=픽셀)

여기어때 관계자는 “이상증세 진단을 받은 경우는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특별히 장기간의 휴가 기간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접종 관련 이색 이벤트를 선보인 곳은 ‘검은사막’을 서비스하는 게임업체 ‘펄어비스’다. 펄어비스는 1차 예방 접종을 완료한 모든 임직원에게 문화상품권 10만원권을 지급하는 등 접종 권장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1, 2차 접종 시 각각 이틀, 최대 4일의 유급 휴가를 지급한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백신 접종 대상이 확대됐고, 펄어비스 직원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휴가 캠페인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쿠팡과 마켓컬리는 최대 6일간의 백신 유급 휴가를 보장하고 있으며, 카카오, 배달의민족, 지그재그는 최대 4일간의 휴가를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IT기업 코로나 관련 복지 (출처= 지디넷코리아)

재택근무는 ‘코시국’(코로나19 시국) IT업계의 기본 근무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지그재그 등 플랫폼 기업은 재택근무를 기본 업무 환경으로 채택했고, 필요 시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했다. 

쿠팡은 재택근무 의무 비율을 75%로 지정하고 있다. 팀에 따라서는 판교와 선릉에 위치한 거점 스마트 오피스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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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서는 가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자녀, 부모, 형제, 자매 등 가족의 질병, 사고 시 사용하는 ‘가족돌봄휴가’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1년 총 10일의 가족돌봄휴가가 제공되는데, 이를 가족의 백신 접종 시에도 쓸 수 있다. 특히 승인 방식이 아닌 ‘등록제’를 채택해서 개인이 등록하면 주변 팀장 등에게 공유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