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알뜰폰 도매제공도 주력사업…"매출 늘고 비용 줄이고"

도매대가로 네트워크 운용 비용 분담, MNO 3위 취약점도 메꿔

방송/통신입력 :2021/06/03 15:08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알뜰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라고 천명했다. 도매제공을 통한 망 임대 사업이 본사의 무선사업과 경쟁구도는 불가피하지만, 도매대가를 통한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사적으로 볼 때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알뜰폰 자회사 뿐만 아니라 도매계약을 맺은 중소 알뜰폰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에 힘을 보탰다. 2년 전 선보인 파트너스 프로그램으로 중소 알뜰폰 회사의 후불 가입자 질적 성장을 이뤘고, 더 많은 지원을 통해 중소 알뜰폰 가입자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는 뜻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3일 파트너스 프로그램 2.0을 발표하면서 “사업구조 상 (이통 3사 가운데) MNO 가입자가 제일 적기 때문에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 MNO 가입자가 MVNO 가입자로 이동하면서 매출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이는 경쟁사 고객을 유치하면서 만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MNO 가입자와 중소 알뜰폰 회사의 MVNO 가입자 간의 경쟁구조는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합의가 있다는 설명을 이어갔다.

강진욱 MVNO사업담당은 “사내에서 MNO와 MVNO 사업이 충돌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합의를 통해 전사적인 관점에서 매출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지난해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무선서비스수익이 720억원 증가했는데, 알뜰폰이 기여한 부분이 크다”고 밝혔다.

박준동 제휴사업그룹장은 “알뜰폰이 MNO의 네트워크 비용을 분담한다는 면을 볼 때도 소중한 파트너 회사들이다”며 “외부 MVNO 사업자들이 유치하는 LTE 가입자들이 MNO 망을 그대로 쓰면서 전체적인 운영비용을 쉐어링하고 있는 부분은 전사적인 입장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회사에서 걷어들인 도매대가가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커졌다는 점도 주목했다.

강진욱 담당은 “이통 3사 중에서 LG유플러스가 (도매대가) 매출이 가장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2019년 대비 2020년에 500억원 정도가 증가했고, 올해는 지난해 대비 매출 증가액은 700억원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도매대가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그는 또 “MNO 입장에서는 3위 사업자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유통 측면에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그러던 중에 MVNO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접했고, 우리가 갖지 못한 고객 요구에 맞는 상품 서비스에 맞게 사업을 하면서 이통 시장의 활력을 찾고 매출도 늘리고 네트워크 비용도 세어하는 전사적인 최적화를 위해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통계 기준으로 경쟁사를 제치고 올라섰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알뜰폰 시장에서 가입자 수에는 연연하지 않고, 점유율을 떠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훨씬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