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막은 중국, 디지털 위안화는 확 푼다

베이징 시민에 70억원 가량 배포…은행 앱으로 추첨

인터넷입력 :2021/06/02 15:56    수정: 2021/06/02 23:2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해 강력한 규제 방침을 천명한 중국 정부가 디지털 화폐 육성에 본격 나섰다.  

중국 정부가 추첨을 통해 베이징 시민들에게 4천만 위안(약 70억원)의 디지털 화폐를 나눠줄 계획이라고 CNBC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자산감독 및 행정국은 베이징 시민들 모두 두 개의 은행앱을 이용해 2만 개 빨간 봉투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각 봉투에는 디지털 화폐 200위안(약 3만5천원)이 들어 있다. 이 디지털 화폐는 베이징 시내 일부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2014년부터 디지털 위안화 개발 작업을 진행해 온 중국 정부는 그 동안 보급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리보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4월 디지털 위안화 파일럿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2년 개최될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국인 방문객들도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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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은 금융 기관들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서비스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강한 규제 방침을 밝혔다.

반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선 적극 장려 조치를 내놓고 있다. 베이징 시가 추첨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70억원 가량을 배포하는 것 역시 이런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