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 '호기심' 강조하는 이유? "더 나은 세상 위한 원동력"

"클라우드·AI 기반 데이터 분석, 인권·교육·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

컴퓨팅입력 :2021/06/02 10:27

글로벌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SAS는 최근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SAS 글로벌 포럼 2021'에서 혁신을 위한 호기심을 강조하는 브랜드 캠페인 ‘큐리아서티 포에버(Curiosity Forever)’를 공개했다.

큐리아서티 포에버는 SAS가 추구하는 기업 가치를 제시하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이다. SAS의 비즈니스 원동력인 호기심, 즉 끊임없이 질문하고 데이터의 탐색과 분석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접근 방식을 강조한다.

짐 굿나잇 SAS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호기심은 적합한 기술과 만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데이터에서 얻은 해답은 호기심이 많은 인류가 생각의 지평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SAS는 고객 및 파트너와 함께 주변의 데이터에 대해서 ‘만약 ~이라면’이라는 질문을 던져, 고객이 수익과 효율성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더욱 안전하고 회복력이 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짐 굿나잇 SAS 회장

■'AI·클라우드' 꾸준히 투자…사회 문제 해결에 활용

지난 2019년 SAS는 향후 3년간 인공지능(AI) 분야에 총 10억 달러(약 1조 1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SAS는 주요 IT 기업 평균 대비 2배 수준인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R&D에 재투자하고 있다. 고급 분석, 머신러닝, 딥러닝, 자연어처리(NLP), 컴퓨터 비전 등 AI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데이터과학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용자들이 AI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 있는 데이터로부터 실시간 분석 결과를 쉽게 도출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했다. 지난 1월에는 자사 엔터프라이즈 분석 플랫폼 'SAS 바이야'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가속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 분석 워크로드 관리 전문 기업 보엠스카를 인수했다. 이에 앞서 미국 데이터베이스 기업 싱글스토어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성능 향상 및 비용 절감, 분석 및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AS 로고

SAS는 분석 및 AI를 통해 산업별 혁신 과제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글로벌 해커톤 대회를 마련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제1회 SAS 글로벌 해커톤 대회에는 전 세계 31개 국가에서 100여 개 이상의 팀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신뢰성·가용성·정비성·안전성(RAMS) 솔루션 전문 연구 기업 네모시스에서 ‘경전철 타이어 예지 정비’를 주제로 참가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SAS는 미국 IT 매체 패스트컴퍼니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리스트 중 ‘최고의 합작 투자’ 부문과 ‘사회적 공익’ 부문에서 혁신 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고의 합작 투자 부문에서는 SAS 사물인터넷(IoT) 분석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애저' 기반의 홍수 예측 및 대비 솔루션의 혁신성이 높이 평가받았다. 사회적 공익 부문에서는 아마존 우림 지역에서 지구의 생물학적 다양성 보호부터 꿀벌 개체 수 증가에 이르기까지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2021년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데이터 사이언스 및 머신러닝 플랫폼 부문’ 보고서에서도 8년 연속 리더로 선정됐다.

■'기후 위기, 여학생 학업에 영향 줄까?'…데이터 분석으로 답 찾았다

SAS는 호기심과 탐구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으로 빈곤, 건강, 인권, 교육, 환경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AS는 ‘데이터 분석이 아마존 열대 우림 파괴를 막는데 기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와 함께 작년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아 삼림 보호를 위한 크라우드 소싱 AI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SAS와 IIASA는 일반 대중이 삼림 벌채 지역의 이미지를 판별해 AI 모델의 기반을 마련하고, 알고리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소싱 기반 앱을 개발했다. 일반인, 학생, 개발자, 전문 데이터 과학자 등 각계각층의 시민 데이터 과학자 자원봉사자가 해당 앱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를 판독해 개발로 훼손된 지역인지 자연 상태의 열대 우림 이미지인지 분류하면, 이를 기반으로 삼림 벌채 지역을 판별하는 AI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것이다.

SAS는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가 인권 및 불평등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교육 접근성 문제를 조명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인 말랄라 펀드와 함께 기후 위기가 여학생의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기후 위기 및 여학생 교육 영향 지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기후 변화로 인한 각 국가별, 학년별 초중등 교육 이수율 하락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일례로 올해 기후 위기로 인해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에서 여학생 최소 400만명이 학업을 이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 국가별 지표를 살펴보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1위부터 10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 지역은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이 가장 적지만 여학생 교육 중단 위험도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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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및 여학생 교육 영향 지수 위험도 표시 지도

'한 명의 과학자가 수백만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SAS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재 생명공학 스타트업 인디오믹스와 함께 8만5천개 이상의 합성 화학물질 노출과 암 발병의 연관관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SAS 바이야를 활용해 성별과 소득수준, 냉동 음식섭취 등 다양한 기준과 결합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법을 제공하며, 보다 건강한 사회로 변화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SAS 바이야 솔루션을 활용한 합성 화학물질 노출과 암 발병의 연관관계 분석

수잔 엘리스 SAS 브랜드 디렉터는 “인간의 호기심과 SAS의 데이터 분석이 만나 환경 보호, 교육 강화, 인권 개선, 보다 공정한 사회 구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며 “SAS는 데이터 분석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으며, 분석을 활용해 우리 사회가 마주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