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4대그룹 대표와 오찬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논의…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 여부 관심

디지털경제입력 :2021/06/02 08:36    수정: 2021/06/02 13:19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4대 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4대 그룹만 별도로 오찬을 하는 것은 문 대통령이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 대신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이번 오찬은 한미정상회담을 맞아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제동맹 다지기에 기여한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신설에 17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2025년까지 74억달러를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 합작한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누적 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한미정상회담 직후 이뤄진 양국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대 그룹 관계자들을 일으켜 세워 "땡큐(Thank you)"를 연발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4대 그룹의 기여에 감사를 표하고,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양국 간 경제협력 후속 조치와 관련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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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의약품, 차세대이동통신(6G) 등 첨단 제조업 분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 오찬 참석자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지난 4월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장, 한국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과 함께 5개 주요 경제단체 공동명의의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