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전환배치 장기대기자 대기발령...노조 "최선 아니다" 반발

대기발령 기간 임금 75% 보장·교육비 200만원 지원

디지털경제입력 :2021/06/01 12:18    수정: 2021/06/01 12:21

넥슨코리아가 1년 이상 전환배치 장기대기자에게 3개월 간 대기발령(부분 휴업) 및 임금 75% 지급을 결정한 가운데, 회사 노조는 이 같은 조치가 부당하다며 릴레이 1인 시위를 예고했다.

1일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는 '회사의 잠수함 패치'란 제목의 소식지를 통해 전환배치 장기대기자의 대기발령 등 추가 처후에 부당함을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넥슨 측은 1년 이상 전환배치 장기대기자 30여 명 중 10여 명에게 3개월 간 대기발령 명령을 하고 임금 75% 지급과 교육비 총 2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기발령 직원들은 3개월 뒤 복직해 채용면접에 재도전한다. 채용면접 이후에도 전환배치가 되지 않았을 경우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는 상태다.

넥슨 측이 일부 전환배치 장기대기자에 대한 대기발령을 결정한 것은 당장 업무를 배정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직군 역량 평가 등을 종합해 업무 역량 향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넥슨 측은 "대기발령은 집중업무역량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1년 이상 전환배치 기간이 경과한 분들 중 직군 역량평가 및 현업배치 평가 결과를 종합해 대상자를 확정했다"며 "대기발령에 앞서 1년 이상 전환배치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으나, 지원할 수 있는 포지션에는 거의 대부분 지원한 상황이었다. 해당직원들이 집중적인 역량향상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3개월의 대기발령 기간 동안 200만 원의 외부교육 수강을 지원한다"고 했다.

넥슨 사옥 전경.

그동안 전환배치 장기대기자들은 R(리부트)팀에 소속돼 1년이 넘도록 월급 100%를 보장받았고, 별도 업무 없이 자기 개발 등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그간 전환배치 건수로 보면 넥슨 측은 전환배치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는 평가도 있었다. 대부분의 인력이 전환배치 됐기 때문이다. 노조 측도 전체적인 비율로 봤을 때 다수의 구성원이 전환배치가 됐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반면 노조 측은 회사 측이 기존 장기대기자에 대한 전환배치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기발령 취소와 함께 교육 이수에 따른 의무적 전환배치 등에 회사가 더욱 노력해야한다는 게 노조 측의 입장이었다. 

넥슨 노조를 이끌고 있는 배수찬 위원장은 "회사에선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저는 회사가 모든 것을 다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교육 자체를 확실히 해서 이 교육을 이수하면 의무적인 직무 배치를 해야 한다. 앞서 대기발령 취소도 선행되어야 한다. 사측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