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표 추격하는 킬러 드론, 실전 투입됐나

터키 STM의 군용 드론 '카구2' 실전 배치 의혹

컴퓨팅입력 :2021/06/01 08:41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스스로 인간을 공격하는 드론이 실전에 투입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기즈모도, 뉴사이언티스트 등 외신은 UN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인간을 자율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군용드론을 확인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군용드론은 터키 군사기술회사 STM에서 개발한 카구2(Kargu-2)다. UN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부터 시리아 국경 등에 배치돼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구2는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실시간 이미지 처리 기술을 사용해 목표를 자율적으로 추적하고, 교전할 수 있는 군용드론이다. 안면인식 기능을 적용해 특정인을 식별하고, 찾을 수도 있다.

AI가 스스로 목표를 찾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군용 드론 카구2(이미지=STM)

STM에 따르면 비대칭전투와 대테러 작전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으며 자율 및 수동 모드를 지원한다. 20여 대의 드론을 동시에 사용해 대규모 공격을 가하거나, 폭발물을 채워 자폭 형태의 공격도 가능하다.

무게는 약 6.8kg(15파운드)이며, 최대 속도 144km/h(90mph)로 30분간 비행 후 복귀할 수 있다. 무장은 인명살상을 위한 폭발탄 및 파편탄과 건물 파괴, 중장갑 관통을 위한 열압력탄 등으로 이뤄진다.

UN안전보장이사회는 터키가 익명의 해외 3개 단체와 카구2의 수출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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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전문가들은 “치명적인 자율무기 시스템은 운영자와 무기간의 연결 없이 목표물을 공격하도록 프로그래밍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다만 아직 드론을 자율운영하기엔 인공지능(AI)에 충분한 학습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충분한 훈련이 이뤄지지 않은 드론은 예상치 못한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