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탄소중립, 산업 축소 아닌 신성장동력·일자리 기회"

산업부,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세션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1/05/31 15:06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1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을 기존 산업의 축소가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이날 산업부가 진행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 세션에서 "에너지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분야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며 "전세계 기업들도 저탄소 사업 투자확대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에 과감히 나서고 있다"고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성과 관련 3개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이어 "전력망 인프라 확충, 섹터 커플링 구현, 그린 수소 상용화 투자 확대 등 여러 난제들의 극복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 구현을 위한 제도와 인프라를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문 장관은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며 "개도국이 청정에너지를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협력, 투자확대, 금융지원 등 선진국과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브릿지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며 "탄소중립이라는 담대한 도전에 전 세계가 한마음으로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여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파티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파티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각국과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연이어 선언했을 만큼,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전세계적 의지는 높다"면서도 "올해 탄소배출 증가율이 사상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에너지 시스템의 전면적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IEA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태양광·풍력·전기차 등 기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차세대 배터리·CCS와 같은 첨단기술을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블룸버그 LP 대표는 "기후변화는 개별 기업 또는 도시나 국가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효과적인 파트너쉽을 통해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까지 달성할 탄소감축 목표 설정뿐만 아니라 성과 창출도 필요하다"며 "최근 한국의 향후 해외 석탄 화력발전소 금융지원 중단 선언에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31일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에너지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기후변화에 맞서 보다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내기 위한 혁신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가스터빈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H2GT 기술,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등이 탄소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기술을 산림조성에도 적용해 전세계에 약 50여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며 "인류의 가장 중대한 도전인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협업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 세션은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으로 더 푸르른 지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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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션에서 정부·기업·국제기구 전문가들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혁신 에너지 솔루션을 공유하고,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탄소중립 시대 기업의 혁신과 전환, 제도와 인프라 혁신, 개도국의 청정에너지 중심 성장을 위한 선진국과 국제사회의 협력 등에 대한 상호 의견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