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ESG가 제품 구매에 영향 미쳐"

대한상의, 일반인 300명 대상 조사…70% "ESG에 부정적인 회사 제품 구매 안 해"

디지털경제입력 :2021/05/30 19:35    수정: 2021/05/31 08:23

최근 ESG(친환경·사회적가치·지배구조 건전성)가 기업경영의 화두가 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ESG 활동이 소비자들의 제품구매에도 실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ESG 활동이 제품구매에 영향을 주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63%는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ESG에 부정적인 기업의 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하지 않은 경험이 있는가'란 질문엔 응답자 70.3%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사회공헌·근로자 우대 등 ESG 우수기업 제품은 경쟁사 동일제품 대비 추가 가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도 88.3%에 달했다.

이재혁 고려대 교수는 "ESG경영은 투자 유치, 매출 상승 등 긍정적 효과도 발생시킬 수 있지만 문제발생을 방지하는 리스크 관리 측면의 효과도 크다"며 "SNS와 동영상 플랫폼 등의 발달로 기업의 ESG 관련 이슈가 쉽게 대중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만큼 ESG경영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진=Pixabay
자료=대한상의

응답자들은 기업이 ESG경영에서 가장 대응을 못하고 있는 분야로 '지배구조(G, 4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환경(E, 35.0%)', '사회(S, 23.7%)' 순이었다.

기업들이 관심을 둬야 할 환경 이슈는 ▲플라스틱 과다사용에 따른 생태계 오염(36.7%) ▲기후변화 가속화(21.0%) ▲환경호르몬’(19.7%) ▲미세먼지’(15.0%) ▲지하수·수돗물 오염(3.3%) ▲각종 동식물 멸종(2.3%) ▲토지내 중금속(1.7%) 순으로 조사됐다.

사회분야 이슈로는 ▲일자리 부족’(31.7%) ▲근로자 인권·안전(31.0%) ▲소득 양극화(14.0%) ▲비정규직 문제(9.7%) ▲협력사 관계‘(7.0%) ▲전근대적 기업문화(6.3%) 순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 이슈에 대한 응답은 ▲부적절한 경영권 승계(36.3%) ▲회사 자산 사적유용 등 경영진의 모럴해저드(32.7%) ▲일감 몰아주기(12.0%) ▲이사회·감사기구 역할 강화(10.3%) ▲소액주주 권리 강화(8.3%) 순으로 집계됐다.

자료=대한상의
자료=대한상의

대한상의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ESG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민들도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국민의 인식변화에 따라 이제는 기업들은 ESG에 기반을 둔 경영활동을 펼쳐나가는 것이 필수조건이 됐다"고 했다.

기업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주주 이익과 사회구성원 전체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응답이 51.0%에 달했다. 반면에 전통적인 기업의 역할로 여겼던 '주주의 이익극대화'는 9.0%에 그쳤고, '주주가 아닌 사회구성원의 이익' 응답이 39.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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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엔 '소비자가 신뢰할만한 제품 생산(32.3%)'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일자리 창출(23.3%)',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적 책임 강화(17.0%)', '국가경제 발전 기여(14.7%)', '근로자 복지 향상(7.0%)', '협력업체와의 상생(4.0%)', '지역사회 발전 기여(1.7%)' 등의 답변이 있었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팀장은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ESG경영을 적극 추진한다면 지속성장은 물론 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