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31일 온라인 개막...인텔·AMD 등 기조연설

신제품·신기술 대거 공개 예정...AI·빅데이터 등 가상 전시관

홈&모바일입력 :2021/05/28 14:59    수정: 2021/05/28 15:06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PC 관련 최대 규모 전시회, 컴퓨텍스(COMPUTEX)가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컴퓨텍스 주최 측은 지난 해 말 "오는 2021년 행사를 오프라인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발됐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여러 나라의 검역 조치도 완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컴퓨텍스 2021 버추얼이 오는 31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사진=TAITRA)

올해 컴퓨텍스는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개막 첫 주에는 각종 PC 관련 기업이 신제품이나 신기술, 혹은 로드맵을 연이어 공개할 예정이다.

■ 지난 해 행사 취소...올해 오프라인 행사는 좌절

컴퓨텍스 2020은 코로나19 전세계 범유행에 따라 개최 시기를 6월에서 9월로 한 차례 연기한 끝에 완전히 취소됐다. 컴퓨텍스를 주최하는 타이트라(TAITRA,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와 타이베이컴퓨터협회(TCA)는 올해 행사를 오프라인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타이트라는 지난 3월 올해 오프라인 행사를 포기했다. (사진=TAITRA)

그러나 매년 컴퓨텍스에 참여했던 국내외 기업 담당자들은 올해 컴퓨텍스 역시 온라인 개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PC 주변기기 제조사 관계자는 "지난 2월 전시장 부스 등 설치를 진행하는 대만 내 대행사를 통해 이런 방침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컴퓨텍스 2019 개최 전날 진행된 포럼 행사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결국 올해 컴퓨텍스도 실제 전시장 대신 온라인으로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인텔과 AMD, 퀄컴,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들 역시 온라인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사전 브리핑, 혹은 집단 인터뷰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 인텔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 기조연설 진행

인텔은 오는 31일 12시경(이하 한국시간)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개인용·기업용 프로세서 신제품과 향후 프로세서 로드맵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인텔은 올 하반기 하이브리드 구조 기반 새 프로세서 '엘더레이크'(Alder Lake)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인텔은 오는 31일 컴퓨텍스 개막연설을 진행한다. (사진=인텔)

그러나 인텔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글로벌 PC 제조사 관계자는 "인텔은 지난 1월 CES 기조연설에서도 마지막에 엘더레이크 탑재 PC를 잠깐 공개하는 데 그쳤다. 컴퓨텍스보다는 3분기를 전후해 자체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리사수 AMD CEO는 다음날인 1일 12시부터 기조연설을 통해 PC용 프로세서와 그래픽칩셋, 서버용 에픽 프로세서와 라이젠 프로세서 향후 로드맵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리사수 AMD CEO는 오는 1일 12시부터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사진=AMD)

최근 AI와 슈퍼컴퓨터 관련 칩에 주력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오는 1일 오후 1시에, 엔비디아가 인수를 추진중인 반도체 아키텍처 기업인 ARM은 오는 31일 오후 4시에 키노트를 진행한다.

■ PC 관련 기업들, 신기술·신제품 공개 예정

주요 글로벌 기업 이외에 PC 관련 주변기기나 저장장치 제조사들도 컴퓨텍스 기간 중 산발적으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웨스턴디지털은 27일(미국 현지시간) 캐시용 D램 메모리를 뺀 보급형 게임용 SSD인 'WD 블랙  SN750 SE'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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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 블랙 SN750 SE NVMe SSD. (사진=웨스턴디지털)

USB 관련 업계 표준화 단체인 USB-IF(시행자 포럼)는 1주일 앞선 25일(미국 현지시간) USB-C 관련 규격을 2.1로 개정하고 USB-C 단자를 통해 공급 가능한 전력량을 기존 100W에서 2.4배 높아진 최대 240W로 높였다.

기조연설과 각종 포럼 이외에 AI 및 빅데이터, 디지털 헬스 및 에듀테크, IoT 및 에너지 등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뉜 가상 전시관도 다음 달 말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