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슈퍼컴퓨팅 경쟁력 세계 5위권 목표

세계 5위권의 슈퍼컴퓨터를 갖추기 위한 국가 전략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제3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국가 초고성능 컴퓨팅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추진을 본격화했다.

초고성능컴퓨터는 최근 데이터가 급증하고, 인공지능이 고도화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경쟁력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세계 각 국은 매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규 인프라 확보와 기술 선점 경쟁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패권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성과를 가시화하는 국가적 장기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 21위권 컴퓨팅파워, 5위권으로 끌어올린다

이날 발표된 혁신전략은 1초에 100경 번을 연산하는 엑사급 컴퓨팅 시대로 전환 목표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컴퓨팅파워 5위, 선도기술 24개 확대, 신서비스 10개 창출을 통한 초고성능컴퓨팅 강국 도약을 목표로 소재, 나노, 자율주행, 국방, 안보 등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을 중점 육성할 10대 전략 분야를 설정했다.

우선 급증하고 있는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수요에 대응해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터로서 현재 세계 21위 수준인 국가센터 5호기(누리온)를 세계 5위급 수준의 6호기(2023년), 7호기(2028년)로 순차 교체한다.

또한 기상과 국방 등 분야별 전문센터를 전략 분야와 연계해 2030년까지 10개 이상 지정해 관련 신규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국가센터. 전문센터 등 국가초고성능컴퓨팅자원 간의 연동체계를 구축하는 공동 활용도 강화한다.

■ 2030년까지 엑사급 초고성능 컴퓨터 독자 설계

정부는 이미 CPU 등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24개 핵심기술을 전략 기술로 선정했다.

향후 이를 프로세서, 플랫폼기술, 데이터집약형기술, 활용기반기술 등 4대 분야로 묶어 집중적인 R&D투자를 통해 현재 최고기술 대비 60~70% 수준인 기술력을 80% 이상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같이 확보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엑사급 초고성능컴퓨터를 설계부터 제작까지 독자적으로 구축해 시스템 역량을 완성하고, 완제품시장 진입도 이뤄낼 계획이다.

특히 성과가 국내 산업생태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R&D 사업에 관련 기업을 초기부터 적극 참여시키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초기시장 창출과 기술 제공 등의 지원도 확대한다.

■ 기업전용 자원 우선 제공

우수 연구자나 산업계의 혁신적 잠재 수요가 실제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초고성능컴퓨팅자원의 50%를 10대 전략 분야에, 20%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보안체계 강화와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사업 확대, 혁신적 서비스 모델 발굴 등 연구자, 산업계, 정부 공공기관 수요자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문화된 응용SW 개발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고성능컴퓨팅에 특화된 연구개발서비스 기업과 전문인력을 적극 육성해나가는 등 전문성 기반의 개방형 활용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