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며 가장 많이 언급되고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다.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포털까지 가세하며 차별화 상품, 이색 콘텐츠로 고객을 사로잡으려는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자체 보유한 방송 제작 인프라, TV홈쇼핑 생방송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며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 모바일TV 채널명 변경...KT와 콘텐츠 공동기획 협약 등 모바일 생방송 강화
지난 2019년 4월 시작한 롯데홈쇼핑 모바일TV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방문자 수 350만 명을 돌파했다. 모바일 생방송이 재미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양방향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함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채널명 변경 및 콘텐츠 개편, KT와 미디어 콘텐츠 공동 기획 업무 협약 등 치열해지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3일 모바일TV 채널명을 '엘라이브(Llive)'로 변경하고, 고객 편의 중심의 화면 구성, 이색 콘텐츠 기획 등 모바일 생방송 강화에 나섰다. 이번 개편은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롯데의 'L'을 활용해 통일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정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보고(LOOK)', '즐기고(LIKE)', '소통하는(LINK)' 새로운 콘셉트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엘라이브'의 영문명 'Llive'와 롯데의 상징인 레드 컬러를 활용한 신규 로고도 제작했으며, 'L'을 기본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화면을 구성했다. 향후 ▲계열사 협업을 통한 차별화 상품 기획,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이색 콘텐츠 제공, ▲파트너사 자체 방송 지원 확대 등을 목표로 신규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같은 달 27일에는 KT와 미디어 콘텐츠 공동기획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온라인 콘서트/팬미팅 등 공연 공동 투자 및 기획 ▲웹드라마/예능 등 신규 프로그램 공동 제작 ▲기타 콘텐츠 제휴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공연, 드라마, 예능 등 이색 콘텐츠를 접목해 모바일 생방송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생방송 전문 PD, 상품기획자(MD)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콘텐츠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내에서 모바일 라이브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전담하는 TFT도 신설했다. 라이브 커머스 주 이용자인 MZ세대를 겨냥한 참신하고 이색적인 콘텐츠는 물론, TV홈쇼핑 주요 고객인40~60대에 특화된 콘텐츠도 선보이며 급속하게 성장하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야구 생중계부터 1인 공구 특가까지 이색 콘텐츠로 고객 관심↑
롯데홈쇼핑은 유명 크리에이터, 계열사 협업 등을 비롯해 최신 유행 상품, 원데이 특집 방송, 이원 생중계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라이브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명품 특화, 쇼호스트 연계 1인 공구특가 등 쇼핑 트렌드를 반영한 고정 프로그램을 연이어 출시하며 충성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모바일TV를 통해 롯데자이언츠와 연계한 구단 청백전을 생중계했다. 구단 전용 채널인 '자이언츠TV'를 제외한 외부 채널 중 독점 계약이자, 홈쇼핑 업계 최초 기획이었다.
그 결과 동시 접속자 2만 명, 누적 접속자 12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현장관람을 못해 아쉬웠는데 구단 청백전을 모바일 생중계로 볼 수 있어 흥미롭다', '홈쇼핑 모바일 앱을 통해 구단 청백전을 관람하는 게 새롭다' 등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어 3월에는 롯데자이언츠가 신규 출시한 '2021 FLEX(플렉스) 티켓'을 최대 25% 할인가에 판매했다. 60분 동안 동시 접속자 1만 명, 상담건수 1천 건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구단과 제휴한 '선수들의 일상' 등 이색 콘텐츠를 공동으로 기획해 시즌 내내 선보이고, 특별 기획한 구단 상품들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트레이너 양치승 씨가 출연한 '엔제리너스 반미 샌드위치' 모바일 생방송은 60분 동안 유입 고객 약 5천 명, 주문건수 4천 건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으며, 롯데제과의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과자'를 선보여 3천 개 이상 판매되며 완판을 기록했다.
신규 프로그램을 연이어 선보이며 차별화 콘텐츠 기획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비대면으로 명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명품 전문 프로그램 '트렁크 쇼(Trunk Show)'를 출시했다. 지난달 24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연동한 '듀엠 리얼테인 글로우 쿠션' 판매 방송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19만 명을 보유한 '위드나미'가 출연해 상품 특징, 사용법 등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향후 언택트 패션쇼, 비대면 고객 초청 행사 등 VIP 명품숍을 콘셉트로, 인기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 한정수량 상품 등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파트너사가 스마트폰 등으로 자체 생방송을 진행하는 '오픈 라이브(Open Live)'를 공식 출시하고, 관련 편성을 50% 확대하는 등 상생 채널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쇼호스트 등 인플루언서의 SNS 계정과 연계해 1인 공구 특가마켓을 진행하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셀럽 라운지'를 '엘라이브'와 연동한 동시 생중계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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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롯데홈쇼핑은 특정 타깃을 겨냥한 큐레이션 콘텐츠, 계열사와 연계한 이색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아우를 예정이다. 이외에도 포털 사이트 라이브TV 등 다양한 플랫폼 제휴를 통해 외부 유입 채널을 확대하고, SNS 연동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급변하는 라이브 커머스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TV 를 개편하고, KT와 미디어 콘텐츠 공동 기획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모바일 채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체 보유한 방송 제작 인프라, TV홈쇼핑 생방송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타깃 큐레이션, 스포츠/문화 콘텐츠, 현장 생중계 등 단순한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쇼핑의 즐거움까지 충족시키는 채널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