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구글·페이스북에 벌금…"불법 콘텐츠 유통"

인터넷입력 :2021/05/26 15:08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이 구글과 페이스북에 벌금을 부과하고 나섰다. 러시아에서 금지된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고 유통했다는 이유에서다.

25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외신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불법 콘텐츠를 삭제하라는 모스크바 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과징금을 부과받았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페이스북에 2천600만 루블(약 3억9천만원), 구글에는 600만 루블(약 9천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두 회사 모두 규제 당국의 행정 명령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국기 (사진=픽사베이)

문제는 이 두 회사가 야권 운동가이면서 크렘린궁 비평가인 알렉세이 나발리를 지지하기 위해 지난 1월 거리로 나선 청년들이 허가받지 않은 시위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게시물을 놔뒀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러시아 규제 당국은 지난 24일 모스크바 법원의 콘텐츠 삭제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두 플랫폼의 속도를 강제로 늦출 수 있다고도 했다.

지난 4월 모스크바 법원은 트위터에도 금지된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890만 루블(약 1억3천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틱톡 또한 유사한 위반에 대해 벌금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