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단건배달' 도입..."수퍼앱으로 진화"

‘배달1’ 6월 도입 소식에 기대감↑..."먹는 건 모두 배민에서"

인터넷입력 :2021/05/25 10:14    수정: 2021/05/25 10:20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을 6월 도입한다고 예고, 새 서비스에 대한 음식점주와 고객들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회사는 배민1을 시작으로, 배달의민족 앱을 수퍼앱으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배민1을 도입한 배경에는 시장 상황과 수요의 변화가 있다. 배달앱 쿠팡이츠가 불과 1년 만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양강 구도를 깨트릴 정도로 성장하면서 '배달 속도'가 배달앱 경쟁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업주 입장에서는 '배달품질'에 대한 걱정 없이 음식 및 조리에만 집중할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따뜻한 음식은 식기 전에, 차가운 음식은 차가운 상태 그대로 빠르게 먹을 수 있어 단건배달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쿠팡이츠를 통해 단건배달의 장점을 경험한 점주와 고객들이 가장 많은 입점업소와 회원수 등을 보유한 배민의 배민1에 기대감을 갖는 이유다.

배민앱개편

실제 지난 4월12일 배민1 출시 계획을 밝힌 지 약 한 달만에 수 만개의 식당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민 광고가입센터로 최근 들어오는 문의 및 신청의 50% 이상이 배민1 관련 전화일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달+배민1 투트랙 전략...“먹는 것의 모든 것을 배민앱 하나로”

배민의 경우 기존 배민(단순 주문 중개)과 배민1(자체배달)을 함께 운영해 업주 및 고객의 선택권을 보장해 쿠팡이츠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 배민은 먹는 것과 관련된 다양한 수요를 앱과 서비스에 지속 반영해 나가겠다는 철학을 유지해오고 있다. 실제 배민은 다음 달 8일 적용될 새 홈 화면을 이달 초 배민사장님광장에 공개하기도 했다.

회사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음식관련 수퍼앱을 지향한다. 슈퍼앱이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하나의 앱에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뜻한다.

이 같은 방향성 하에 앱 상단에 '배달'(단순 주문 중개)과 단건배달 새 서비스 '배민1'을 상단에 나란히 배치, 배달음식 주문의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달'은 식당으로 주문만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실제 배달은 식당이 직접하거나 배달대행업체가 해결하는 모델이다. 국내 음식주문 플랫폼 중에선 단연 가장 많은 음식점이 입점해 있는 만큼, 다양한 메뉴 선택지가 있다.

'배민1'은 플랫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단건배달 중심으로 이뤄진다. 배민1은 기존에 배달하지 않던 동네맛집을 선호하거나, 음식을 빠르게 배달 받고 싶은 소비자에게 비교 우위가 있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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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B마트 로고

배달음식 주문 외에도 마트 장보기(B마트),  라이브로 먹방 보며 주문하기(배민쇼핑라이브), 지인에게 음식 주문 상품권 선물하기(선물하기), 전국 재래시장 인기 음식이나 특산물 구매하기(전국별미) 등 이용자의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탭이 생겼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시장의 요구와 트렌드(단건배달)를 빠르게 반영하면서도 고객과 업주 분들이 본인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플랫폼을 다채롭게, 좀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민1 도입과 앱 개편을 함께 진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배민은 먹는 것과 관련된 더 나은 서비스와 다양한 수요를 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