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삼성 애니콜 광고가 큰 인기를 끈 적 있다. 언제 어디서나 잘 연결되는 휴대폰을 가장 중요한 구매 포인트로 간주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고든 광고였다.
이 광고는 ‘애니콜’이란 브랜드와 함께 당대 최고 히트작으로 꼽혔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기 전 소비자들은 단말기 성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잘 터지는 휴대폰을 으뜸으로 간주했다. 애니콜 광고는 그런 트렌드를 잘 집어냈다.
그렇다면 요즘 스마트폰 고객들에게 중요한 구매 포인트는 무엇일까? 스마트폰 시장 양대 산맥인 삼성과 애플 고객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용자들은 통신사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주로 고려할까? 왜 통신사를 바꿀까?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어느 정도일까? 통신사 중심의 스마트폰 구매방식은 앞으로도 계속될까?
지디넷코리아는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마켓링크와 함께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 결과물이 지디넷 창간 21주년 기념 특집으로 기획된 ‘스마트폰-통신 트렌드 조사’다.
전국 패널 1천명 구성, 시장 현황·변화 과학적으로 조사
이번 조사를 위해 지디넷코리아 담당 기자와 마켓링크는 몇 차례 회의를 통해 설문 작업을 했다. 인구 분포와 스마트폰 이용 현황을 토대로 1천 명의 패널을 구성하는 작업은 마켓링크가 담당했다.
그 첫 작품이 25일 공개됐다. 이번 조사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 요인은 배터리 사용 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상과 달리 제품 구매 때는 브랜드보다는 성능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시장의 화두였던 5G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낮았다. 속도보다는 커버리지와 품질에 대해 불만이 더 많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통신 및 스마트폰 시장의 모습을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이런 점만으로도 이번 조사는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조사를 한번으로 끝내지 않을 계획이다. 매 분기마다 똑 같은 패널을 대상으로 똑 같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통신 및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추적하고, 독자들의 성향 변화를 알아내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디넷코리아와 마켓링크는 크게 세 가지 질문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첫째. 소비자들은 '어떤' 특정 통신·스마트폰을 '왜' 선택하는가?
둘째. 지금 통신·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는 문법은 무엇인가?
셋째. 통신·스마트폰 시장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진화해갈까?
이 세 가지 질문 속에 담긴 문제의식은 명확하다. 현재를 해석하는 데 만족하지 않겠다는 것. 현재를 통해 미래를 읽어내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숫자 속에 숨어 있는 진실을 읽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언론사와 데이터 전문회사가 손을 맞잡은 것은 이런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공동 기획자로 참여한 마켓링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와 미래를 담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그동안 치킨을 비롯한 많은 생활 필수용품의 소비자 구매 지수를 분석해 호평을 받았다. 마켓링크의 소비자 지수는 관련 기업들에서도 제품 기획 및 마케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매분기 같은 조사…시장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발 앞서 포착
이번 기획을 통해 IT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인 스마트폰과 통신 시장의 흐름을 보여줄 계획이다. 매 분기마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또 그런 변화를 추동한 요인은 무엇인지 꼼꼼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언론의 기본 역할은 현재를 충실하게 전해주는 것이다. 지디넷코리아 기자들은 매일 그 역할을 한다.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IT 시장의 흐름을 빠르고 정확하게 담아낸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물밑에서 흐르는 거대한 흐름을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의 정보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어야 한다.
지디넷코리아와 마켓링크의 ‘통신 및 스마트폰 트렌드 조사’는 그 작업의 일환이다. 정교하게 설계된 패널 조사를 통해 시장의 큰 물줄기가 어느 쪽을 향해 가고 있는지 한 발 앞서 전해줄 계획이다.
IT 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보여줄 지디넷코리아의 ‘통신 및 스마트폰 트렌드 조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