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미만 임차인 급증... "보호 제도 확충해야"

임대차 시장에서 30대 미만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40대 이상 연령층의 수요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4일 직방(대표 안성우)이 전국에서 확정일자가 부여된 임차인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기준 30세~39세가 28.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세 이상 26.8%, 30세 미만 25.2%, 40~49세 19.8% 순으로 나타났다. 확정일자 통계가 공개된 2014년과 비교하면 30~49세는 비중이 감소하고 30세 미만과 50세 이상은 비중이 증가했다.

2014년 대비 2021년 확정일자 임차인 비중은 30~39세, 40~49세 모두 5.3%p 줄었다. 이에 반해 30세 미만은 8.7%p 증가했다. 특히 2018년과 2019년에 30세 미만 연령층의 임차인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임차인 연령별 비율은 올해 들어 30세 미만 비율이 22.2%로 늘며 40~49세 임차인(20.8%)보다 많아졌다. 30~39세는 2014년 33.5%에서 2021년 28.6%로 줄었다. 50세 이상은 증감이 반복되면서 2014년 26.7%와 비슷한 수준인 2021년 28.4%로 조사됐다.

지방은 2014년 22.1%로 가장 낮았던 30세 미만 임차인 비중이 2021년 31.2%로 증가하면서 가장 많은 임차인 비중을 차지했다. 30~39세는 2014년 32.6%에서 2021년 26.2%로 6.4%p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40~49세는 2014년 23.0%에서 2021년 18.7%로 줄어들었고, 50세 이상은 22.3%에서 23.9%로 소폭 증가했다.

확정일자가 부여된 임차인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73만~175만명 수준이 유지됐다. 지방은 59만~60만명 수준이었으며, 수도권은 2014년 99.3만명에서 2017년 97.6만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2018년부터는 매해 전년대비 10만건 이상씩 증가하면서 2020년 전국 213.5만명까지 임차인이 증가했다. 특히 2018년부터 수도권 임차인은 매년 5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10만명 이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