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토막…美中 압박에 '날개 없는 추락'

4월 65,000달러까지 상승→규제 소식에 31,000달러로 폭락

금융입력 :2021/05/24 08:31    수정: 2021/05/24 14:0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추락하는 비트코인은 날개도 없다.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23일 오후 12시27분(미국 동부시간) 3만1772달러까지 하락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21일 오후 3만5891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불과 이틀 만에 16% 떨어졌다.

특히 지난 4월 6만5천 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불과 한 달만에 반토막이 나 버렸다.

최근 비트코인 팔자 행렬이 몰리고 있는 것은 미국과 중국이 연이어 강도 높은 규제를 예고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역시 1만 달러 이상 거래 때 반드시 신고를 하도록 하면서 ‘비트코인을 활용한 자금 세탁’에 대해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여기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행보도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부추겼다.

지난 2월 비트코인 15억 달러 어치를 매입했다고 공개하면서 암호화폐 투자 행렬을 이끌었던 머스크는 최근 더 이상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 구매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관련기사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중국 규제 조치가 발표된 지난 19일엔 하루 만에 30%가 폭락하면서 3만 달러 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 했지만 미국 정부의 규제 조치가 발표되면서 또 다시 하락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