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이 가장 큰 불만" 30%

지디넷-마켓링크, '스마트폰-통신 트렌드' 조사..."구매 땐 브랜드보다 성능 더 중시"

홈&모바일입력 :2021/05/25 08:23    수정: 2021/05/26 10:15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3명은 '배터리 사용 시간'에 대해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 구매 때는 가격이나 브랜드보다는 성능을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디넷코리아와 마켓링크가 5월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마트폰 소비자 트렌드' 조사 결과 조사대상의 29.1%가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가장 큰 불만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내장 메모리 용량(16.8%), 발열로 인한 성능 및 사용감 저하(11.3%) 등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시 가장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제품 성능을 꼽은 사람이 3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28.6%), '브랜드'(15.8%), '디자인'(7.0%) 순으로 제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사진=지디넷코리아)
(사진=마켓링크)

10명 중 4명 " 스마트폰 구매 시 '제품 성능' 가장 크게 고려"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운 점은 '배터리 사용시간'(29.1%)과 '내장 메모리용량'(16.8%), '발열로 인한 사용감 및 성능 저하'(11.3%), '제품 크기 및 무게'(8.4%)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진촬영 품질'(5.4%), '램(RAM) 용량'(5.3%), '지문 센서'(4.9%), '방수방진'(4.6%)을 꼽았다. 

제품 디자인에 대한 불만은 1.7% 수준에 그쳐 폼팩터에 대한 불만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사진=마켓링크)
(자료=마켓링크)

주목할 만한 사항은 삼성 갤럭시 사용자와 애플 아이폰 사용자 간의 차이였다. 두 제품 이용자 간에는 스마트폰 구매 기준과 불만 사안에는 미묘한 차이점이 눈에 띄었다. 

갤럭시 사용자는 구매 시 중요 판단 기준을 ▲제품성능(43.5%), ▲가격(28.0%), ▲브랜드(15.2%), ▲디자인(4.0%) 순으로 꼽았다. 또 불만 사항으로는 ▲배터리사용시간(28.8%), ▲내장메모리용량(17.8%), ▲발열로 인한 사용감 및 성능 저하'(11.5%), ▲제품 크기 및 무게'(7.7%) 순이었다.

반면 아이폰 사용자들도 가장 우선순위로 ▲제품성능(29.5%)을 꼽았다. 하지만 43.%가 제품 성능을 꼽은 갤럭시 이용자들에 비해선 고려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대신 아이폰 이용자들은 ▲브랜드(22.9%)와 ▲디자인(22.3%)를 택한 비율이 갤럭시 사용자보다 월등히 많았다. 또한 갤럭시 사용자 중 28%가 '가격'을 구매 기준 두 번째로 꼽았지만 아이폰 사용자는 14.5%만이 '가격이 중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아이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구매 시 가격보다는 브랜드와 디자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도 아이폰 사용자 중 12.4%가 '제품 크기 및  무게'가 불만이라고 답해, 제품 구매시 '디자인을 중시한다'는 응답과는 괴리감을 보였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 중 48.4%는 스마트폰 구매 시 '가격'을 가장 중요시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제품성능'(30.2%), '브랜드'(11.9%) 순이었다. 제품 불만사항은 갤럭시와 아이폰 사용자와 비슷했다.

따라서 스마트폰 가격 민감도는 LG폰 사용자가 가장 높았으면 아이폰 사용자가 가장 둔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마켓링크)

조사 대상자들이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의 구매 연도는 작년 2020년(33.2%)이 가장 많았고, 2019년(31.5%), 2018년(15.3%), 2021년(12.5%) 순이었다.

10명 중 7명 이통사 통해 제품 구입...자급제폰 채널은 온라인·모바일 쇼핑몰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은 통신사(67.9%)를 통해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자급제폰(25%), 중고폰(7.1%) 이용자가 많았다. 

새로운 구매방식으로 선호되고 있는 자급제폰은 주로 온라인/모바일 쇼핑몰(41.2%)을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가전제품 매장(34.0%), 제조사공식홈페이지(33.3%) 순이다. 중고폰 구매처는 기타(26.8%), 기타 온라인 중고몰(16.9%), 중고나라(14.1%) 순이었고, 번개장터와 당근마켓이 11.3%로 같았다.

(사진=마켓링크)

제조사별로는 삼성 갤럭시 사용자는 이통사(67.2%), 자급제(25.9%), 중고폰(6.9%)을 통해 단말기를 구매했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은 통신사(65.1%), 자급제폰(27.1%) 중고폰(7.8%) 순으로 자급제 선택비율이 평균치 보다 1.2%p(포인트) 정도 높았다. 

(사진=마켓링크)

눈여겨 볼 점은 아이폰 사용자들은 자급제로 스마트폰을 구매한 경우 온라인/모바일 쇼핑몰(44.4%) 채널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제조사(애플)공식홈페이지(33.3%), 가전매장(22.2%)를 통해 제품을 구매했다. 

(사진=마켓링크)

알뜰폰 가입자 중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는 비율은 21.1%로 평균치인 16.6%보다 4.5%p(포인트) 높은 것도 눈에 띈다.

(사진=마켓링크)

향후 구매 의향에선 자급제 택한 비율 훨씬 높아 

애플은 상대적으로 아이폰을 중심으로 견고한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런 평가는 그대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은 현재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 주변기기에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사용비율이 각각 33.7%, 75.3%, 태블릿PC은 42.2%에 달했다. 이 같은 수치는 조사 평균치인 20.0%, 58.5%, 26.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의 애플워치 사용비율은 87.5%, 무선이어폰 에어팟은 78.4%에 달해 충성도가 매우 높았다.

삼성 갤럭시 사용자는 17.5%만이 스마트워치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무선이어폰(55.2%), 태블릿PC(24.7%) 수준이었다.

LG폰 사용자는 스마트워치(16.7%), 무선이어폰(55.6%), 태블릿PC(19.8%) 사용률을 보였는데, 사용 중인 스마트워치 브랜드는 기타(47.6%), 삼성전자(33.3%), 샤오미(19.0%) 순이었다.

(사진=마켓링크)
(사진=마켓링크)

스마트폰 구매 시 주로 포털사이트 검색(41.4%)을 통해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매장을 방문하거나 판매원의 설명을 듣을 때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38%에 달했다. 이어 블로그나 리뷰/커뮤니티를 이용할때(20.4%), TV광고(15.2%), 유튜브(14.8%), 인터넷기사(13.7%), 제조사홈페이지(12.0%), SNS 광고(10.1%), 인터넷쇼핑몰(9.8%) 순이다. 

눈에 띄는 점은 18세에서 29세 연령층은 정보를 얻는 채널로 'TV광고'가 9.5%에 그친 반면 블로그/리뷰/커뮤니티(29%)나 유튜브(21%)가 평균치보다 월등히 높았다.

향후 스마트폰 교체 구매할 경우 10명 중 4명이 통신사(60.2%)를 통해 신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자급제폰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은 34.6%, '중고폰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은 5.2%였다. 이같은 수치는 앞서 현재 스마트폰을 통신사(67.9%), 자급제폰(25%), 중고폰(7.1%)으로 구입했다는 응답과 비교할때 앞으로 '자급제로 스마트폰을 사겠다'는 대답이 10%P(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따라서 향후 자급제폰 시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마켓링크)
(사진=마켓링크)
(사진=마켓링크)
(사진=마켓링크)

폴더블폰 구매의향 있다 35.9%…선호가격은 100만원 미만 

새로운 폼팩터로 각광을 받고 있는 폴더블폰 구매 의향을 보면 '향후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35.9%에 달했다. '구매할 의향이 없다'는 32.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1.8%로 조사됐다. 폴더블폰 가격은 '100만원 미만이 적당하다'(49.6%)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100만원~110만원(21.5%), 110만원~120만원(10.3%)로 나타났다. 

따라서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서는 단말기 가격이 100만원 초반대에서 100만원 미만으로 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마켓링크)

선호하는 스마트폰 스펙 사항을 살펴보면 내장 메모리는 128G(29.4%), 256G(24.7%), 64G(20.8%), 512G(13.5%) 순이었다. 램(RAM) 용량은 8G(31.6%)가 가장 많았으며, 16G이상(25.8%), 12G(20.0%), 6G(13.0%) 순이다. 선호하는 디스플레이 크기는 6.5인치~7인치(29.2%)로 가장 많았고, 6.0~6.5인치(26.1%), 5.5인치~6.0인치(17.3%), 7인치 이상(13.7%) 순으로 나타났다. 18세에서 29세 연령층은 6.0인치~6.5인치(30.5%)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사진=마켓링크)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결제(삼성페이/LG페이) 이용 현황을 보면 '현재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37.6%에 달했다. '지원은 하지만 이용하지 않는다'(35.9%), '지원 안해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17.2%) 등이다.

전자결제는 대다수가 '신용카드 결제'(93.4%) 기능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계좌등록 이체'(38.8%), '멤버십카드 연결'(28.5%), '교통카드'(25%) 등이다.

마켓링크 김새길 부사장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여전히 제품 성능을 구매 판단에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명확해 졌다"며 "또 단말기 교체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자급제로 폰을 구입해서 알뜰폰 등 싼 요금제를 선택하려는 구매 방식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어 향후 이같은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추격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 조사기간 : 2021년 5월 6일(목) ~ 5월 10일(월)

- 표본추출 : 마켓링크 설문조사 패널에서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 온라인/모바일 자기기입 응답

- 조사대상 : 전국 만18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

-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 표본 설계 (N=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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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구성은 2020년 3월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지역/성/연령별 비율 기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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