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북미보다 의사결정에 AI 더 많이 쓴다

주니퍼네트웍스, AI 인식 조사…"기술 스택·인력·거버넌스 고민 많아"

컴퓨팅입력 :2021/05/18 09:28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기업·기관이 북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AI를 도입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네트워크 전문 기업 주니퍼네트웍스는 최근 글로벌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인공지능(AI)이나 머신러닝 도입을 계획 또는 추진 중인 IT 의사결정자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APAC 지역 응답자들은 AI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APAC 응답자의 42%는 현재 운영 상 의사결정의 50% 이상이 AI에게 도움을 받고 있거나 곧 구현될 것이라고 답했다. 북미 지역 응답자 중에서는 이같이 답한 비중이 23%로 더 적었다.

고객 서비스 분야는 AI가 활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사업 영역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보다 폭넓은 수용과 신뢰가 축적됐으며, 동시에 AI 채택 가속화와 AI 개발에 능숙한 직원 채용이 활성화됐다. 디지털 기술이 지역 내에서 기업과 개인의 운영 방식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면서 아시아 지역 응답자(71%)들은 북미(54%)보다 AI를 더 개방적인 관점에서 실질적인 미래의 동료로써 바라보고 있다.

AI를 도입하는 데 있어 응답자들이 주로 직면하는 과제로는 ▲AI 지원 기술 스택 ▲인적 역량 ▲AI 거버넌스 등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기술 관련 주요 과제로 회사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 및 데이터셋 개발을 꼽았다. 임원 응답자 중 74%는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해 원격 측정 데이터 수집으로 AI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응답했다. 이를 위해서는 AI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인재와 데이터, 클라우드, 네트워킹 기능을 포함한 강력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APAC 응답자의 48%는 AI 시스템 통합을 위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니퍼는 이에 대해 "직원들이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경영진에게 최우선 과제"라며 "직원 능력과 채용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한 계획과 지표 개발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C레벨 응답자들은 이와 관련해 시급한 과제로 조직 내 AI 기능 개발 인력 고용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했으며, 그 다음으로 최종 사용자에게 도구 사용을 교육하는 것을 꼽았다.

APAC 응답자의 75%는 경영진이 올해 전략 계획에서 AI를 우선 순위로 삼았다고 답했다. 임원급 응답자의 87%는 모든 부서 임원들의 지원과 참여가 AI를 제품과 서비스에 통합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AI 전략과 거버넌스를 감독하는 전사적 AI 리더를 찾았다고 답한 경우는 임원급 응답자의 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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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는 이번 조사에서는 재무, 회계 분야도 현재 조직 내에서 AI를 활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비즈니스 영역으로 운영 효율성, 사용자 경험 향상 같은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조직이 AI 기능을 확대하고, 직원들을 해당 솔루션에 통합함에 따라 사용자 만족도의 꾸준한 향상은 물론, 주어진 시간을 통해 직원들이 이전에는 수행할 수 없었던 고부가가치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봤다.

앙 티암 구안 주니퍼 APAC VP&GM은 "고객 서비스 부문의 챗봇에서 운영 효율성 관련 신규 영역을 발견하고, 기기 간 원활한 전환을 지원하는 지능형 네트워킹 솔루션 등의 사용 사례는 경험 우선 시대에 일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의해준다"며 "현대 업무 환경에서 AI 기술의 통합이 계속 심화됨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조직들은 인재와 AI 주도 기술, IT 거버넌스를 적절하게 조합해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