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플랫폼 구축 맞손

경로상 최적의 충전소 추천…주차료 할인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

디지털경제입력 :2021/05/17 10:04

한국전력공사가 국내 최대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를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새로운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경기 성남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에서 '전기차 충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서비스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을 통해 쌓은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분석 노하우를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 편의 충전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는 카카오내비와 로밍플랫폼 차지링크(ChargeLink)를 연계해 운행 경로상 최적의 충전소를 알려주고, 결제까지 가능한 '차징플래너(Charging Planner)'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맵 기반으로 경로상 가까운 위치, 충전기 상태, 요금정보를 감안해 최적의 충전소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희망하는 시간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예약 기능과 카카오내비 모바일 앱을 통한 간편 결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좌측부터) 황광수 한전 에너지전환처장, 이종환 한전 사업총괄부사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총괄부사장. 사진=한전

한전은 주차요금 할인 간편결제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카카오 T 주차장을 대상으로 차지링크를 연계해 전기차 충전 후 출차 시 주차료 자동 할인을 받는 방식이다. 향후 이 서비스를 무인 주차장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에선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충전기를 이용한 고객에게 주차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반면에 무인주차장에서 주차요금 할인을 받기 위해선 출차 시 이용자가 주차장 콜센터로 주차료 할인을 요청하면 콜센터에서 CCTV를 통해 충전내역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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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 한전 사업총괄부사장은 "한전이 갖고 있는 국내 최대 인프라와 로밍 네트워크에 카카오모빌리티만의 강력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형 플랫폼,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하면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 모델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플랫폼 연결과 서비스 제휴를 넘어 파편화된 전기차 애프터마켓 시장의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고,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데 있어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는 특정 비즈니스에 국한되는 일회성 협력이 아닌 지속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오너들의 충전 서비스 이용 경험 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