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NHN고도·메이크샵, 글로벌 진출·IT 고도화 집중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 진출 확대... IPO 상장 예정도

인터넷입력 :2021/05/16 10:02    수정: 2021/05/16 10:32

카페24, NHN고도, 메이크샵 등 국내 쇼핑몰 호스팅 업체들이 라이브방송 등 이커머스 전략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페24는 쇼핑몰 IT기술 고도화 및 해외 채널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NHN은 중국 커머스 호조 속에 NHN고도를 늦어도 2023년까지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메이크샵은 라이브커머스를 확대하고, AI 검색 엔진과 SNS마켓용 플랫폼을 내놨다. 

전자상거래 자료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카페24, 빅데이터 상품 분석 서비스 '세라' 출시· 글로벌 진출 다각화

카페24는 빅데이터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에 나섰다. 카페24는 쇼핑몰 구축, 마케팅,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얼마 전 카페24는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상품 분석 서비스 ‘세라’(SERA, Specialized and Enhanced Realtime Admin)를 서비스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쇼핑몰은 방문자의 행동 패턴을 반영한 실시간으로 상품 진열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주문수 ▲주문율 ▲조회수 ▲클릭가치(클릭 1회 발생 시 기대할 수 있는 주문금액) 등 빅데이터를 반영해 상품 진열 순서가 정해진다.

카페24 로고

카페24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달만 해도 구글, 쇼피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웨비나를 공동 주최했다. 구글과는 ‘마케팅 성공 전략’을, 동남아 이커머스 기업 쇼피와는 ‘현지 시장 진출 전략’을 주제로 웨비나를 열었다. 이 웨비나의 사전 신청자는 1천7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페이스북과 협업해 '페이스북 숍스'에서 실시간 연동 서비스도 적용 중이다. 페이스북 숍스는 사업자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품 전시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온라인 쇼핑몰에 올린 상품의 사진과 가격이 실시간으로 개제되며 '웹사이트에서 보기' 클릭을 통해 구매 전환까지 유도한다.

카페24는 현재까지 티몰 글로벌, 라쿠텐, 아마존 등 해외마켓 공식 파트너사로 활약 중이다. 카페24 관계자는 "올해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국가의 채널을 더 확대할 계획이며, 서비스 해외 국가를 더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일 발표된 카페24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41억3천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증가했다. 영업 손실은 6억9천500만원을 기록했다.

NHN고도 IPO 예정...NHN에이컴메이트 · NHN글로벌 해외 시장 집중

NHN의 커머스 자회사 NHN고도는 글로벌 사업 호조 속 IPO(기업공개) 계획을 밝혔다. 특히 한국과 일본 시장은 NHN고도, 중국 시장은 NHN에이컴메이트, 미국 시장은 NHN글로벌이 맡아 각 법인별 해외 시장에 집중한다.

지난 13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우진 NHN 대표는 "NHN고도는 한국과 중국을 잇는 크로스보더 커머스 선두 사업자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1년 여름 전까지 상장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NHN고도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 공동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로 알려졌다.

NHN커머스 분야의 글로벌 사업 호조가 커머스 매출 상승과 IPO 추진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정 대표는 13일 “중국 커머스가 B2B거래 증가로 좋은 실적 기록을 거뒀다”고 말했다. NHN고도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 NHN에이컴메이트는 중국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기준 패션, 화장품, 건강식품 분야 100여 개 한국 업체가 NHN에이컴메이트를 통해 중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NHN은 NHN고도와 NHN에이컴메이트를 합산한 누적 거래액이 3조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NHN

NHN에이컴메이트의 주요 사업 전략은 '라이브커머스'에 있다. NHN에이컴메이트는 2018년부터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왔으며, 자체 스튜디오와 전담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를 일컫는 '왕홍'들과 정기적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 중이다.

이윤식 NHN고도 대표는 지난해 "2021년 이커머스 성장세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증가하는 이벤트 트래픽을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 속도를 높일 것이다. 중국에서는 라이브커머스 활용도를 높이고 신규 상품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도 확대 중에 있다. 정 대표에 따르면, NHN글로벌의 ‘패션고’ 1분기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으며, 3월 월간 거래 규모는 1억 달러(약 1천129억원)를 돌파했다.패션고는 미국 서부 지역 B2B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국내와 일본, 중국, 미국 등 국가별로 법인이 특화돼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2023년까지 NHN고도를 상장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13일 실적발표에 따르면, NHN의 1분기 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774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컴메이트 B2B 거래 증가와 NHN글로벌 매출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메이크샵, 라이브커머스 확대 · AI검색엔진 '다찾다'·SNS 마켓용 '마이소호' 출시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쇼핑몰 컨설팅 플랫폼 메이크샵은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자체 검색엔진 도입 등 IT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메이크샵은 지난 6일 메이크샵 플랫폼 내 라이브커머스 기능 '날방TV'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 누구에게나 생방송 상품 판매 및 이벤트 방송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업자는 방송된 라이브커머스를 VOD(주문형비디오) 파일로 제공 받을 수 있어, 재방송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달 중 몇몇 브랜드를 선정해 무료 시험 방송 이후, 다음 달 전 상점 적용 계획이다. 메이크샵 라이브방송의 수수료는 업계 최저로 알려졌다.

메이크샵은 이와 함께 AI기반 쇼핑몰 전용 검색엔진 '다찾다'도 도입했다. '다찾다'는 메이크샵이 가격비교 전문업체 에누리와 함께 개발한 검색엔진으로, 형태소 분석 및 검색어 사전을 기반해 키워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몇 분내 수천 개의 상품 키워드 등록과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이 메이크샵의 설명이다.

또 인스타그램 마켓 등 SNS 채널용 스몰비즈니스 쇼핑몰 플랫폼 '마이소호'를 출시해 1인창업가와 소상공인에게 서비스를 지원한다. 마이소호는 SNS 채널 마켓의 상품 주문 및 결제를 위한 링크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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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샵 관계자는 "올해 가장 집중할 분야는 라이브커머스, 다찾다, 마이소호 세 가지"라며 "특히 '다찾다'는 업계 최초로 출시한 자체개발 검색엔진으로 보다 디테일한 검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센터는 14일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3%증가한 884억7천만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이크샵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