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노형욱 국토부 장관 청문보고서 채택…야당은 퇴장

디지털경제입력 :2021/05/14 08:53    수정: 2021/05/14 09:10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3일 저녁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채택했다. 야당에서는 정의당이 ‘부적격’ 의견을 냈고 국민의힘은 보고서 채택에 항의한 뒤 집단퇴장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노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이날 오후 4시 전체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나 여야 원내대표 회동과 본회의 동향을 지켜보기 위해 개의를 미뤘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민주당은 또 다시 상의 없이 상임위 소집안을 제출하고 단독 진행했다”며 “논란이 되는 장관 후보자는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하고 부적격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일부 여당 의원도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힘 박성민 의원은 “LH 사태 등 엄중한 시기에 과연 전문성 없는 분들이 국토부를 이끌어갈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야당을 너무 그렇게 무시하고 핍박하고 수에만 의존해서 운영되는 상임위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도덕적 흠결이 있었던 것에 대해 인정한다”면서도 “국토부 장관으로서 기본적 자질에 대해서는 야당 의원과 같이 말한 기억이 적어도 저한테는 없었다. 전혀 다른 말을 하니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반박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노 후보자의 위장전입, 특별공급 문제는 국민 눈높이에 매우 미흡하다”며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뭐가 문제냐(는 것인데) 이런 낮은 도덕 기준을 가지고 고위공직자를 임명하는 것을 국민은 더이상 용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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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 이후 퇴장했고 심 의원은 정의당 당론인 부적격 의견을 유지했다.

진선미 국토위원장은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을 함께 담은 노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