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탐사로버, 15일 화성 착륙…’우주 경쟁’ 후끈

과학입력 :2021/05/14 09:25

중국 화성 탐사선 ‘톈원1호’가 내일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성 착륙에 도전한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중국 화성탐사선 ‘톈원1호’가 15일 오전(한국 시간 기준)에 화성 탐사로버 ‘주룽’(祝融, Zhurong)을 지표면에 착륙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궤도선, 착륙선, 로버로 구성된 톈원1호의 모습 (사진=네이처 천문학)

중국이 내일 오전 화성 탐사선 착륙에 성공하게 되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세 번째 나라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착륙 지점은 1976년 NASA 바이킹2호가 착륙했던 유토피아 평원이다. 과거 바이킹 2호는 이곳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했다.

중국 톈원1호가 촬영한 화성의 모습 (사진=CNSA)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작년 7월 톈원1호를 창정5호에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톈원1호는 궤도선, 착륙선, 탐사 로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화성 지표면에 착륙하게 되는 탐사로버 ‘주룽’은 바퀴가 6개 달린 태양광 탐사 로버다. 주룽은 높이 1.85m, 무게는 240kg에 달하며, 이름은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온 최초의 ‘불의 신’을 뜻한다.

중국 화성탐사 로버 ‘주룽’의 모습 (사진=CNSA/CLEP)

중국 탐사로버는 내일 오전 화성 대기권에 부딪히면서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의 ‘공포의 7분’을 버텨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중국 탐사선의 화성 착륙은 지난 2월에 진행된 미 항공우주국(NASA) 퍼시비어런스 로버의 화성 착륙과는 약간 달라질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NASA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직접 낙하산을 통해 화성 지표면에 접근하며 속도를 늦췄고, 6.4m의 나일론 케이블 3줄에 매달려 착륙을 시도하는 '스카이 크레인' 기법을 통해 화성 지표면에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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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가 화성 착륙 당시 사용했던 낙하산의 모습 (사진=NASA/JPL)

하지만, 주룽의 착륙은 착륙선이 이 모든 작업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착륙선은 카메라와라이더 센서를 이용해 지표면 착륙을 시도하게 되며, 탐사선이 지표면에 착륙하면 탐사로버인 주룽을 지표면에게 배치하게 된다.

톈원 1호는 오는 5월이나 6월 화성에 착륙해 약 90일 동안 화성 표면을 탐사하며 토양의 지질 구조, 대기, 물에 대한 과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