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망원경으로 본 목성…"빛 파장 따라 달리 보여요"

과학입력 :2021/05/13 11:07    수정: 2021/05/15 10:38

허블 우주망원경과 미국 하와이에 있는 제미니 노스 망원경으로 관측한 서로 다른 목성 사진이 공개됐다고 IT매체 씨넷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블 우주망원경과 제미니 노스 망원경이 같은 날 촬영한 목성의 모습 (사진=NSF/NOIRLab)

이 사진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광∙적외선 천문학 연구센터(NOIRLab)가 최근 공개한 것이다. 왼쪽의 불타는 목성의 모습은 제미니 노스 망원경이 관측한 적외선 촬영 이미지이며, 가운데와 오른쪽 사진은 허블 우주 망원경이 가시광선과 자외선으로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은 모두 2017년 1월 11일 동시에 촬영됐다. 하나의 목성이지만 다른 파장의 빛으로 촬영할 경우 서로 다른 특징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3개의 사진은 다중파장 천문학의 주요 이점을 강조한다. 서로 다른 파장의 빛에서 행성 등 천체를 관찰하면, 과학자들이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미 국립과학재단은 밝혔다.

또, 공개된 사진에서 목성에서 가장 잘 알려진 현상인 ‘대적점’ 현상이 어떻게 변하는 지도 잘 나타난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가시광선과 자외선에서는 대적점이 잘 보이지만, 적외선에서는 두꺼운 구름층에 가려진 곳은 어두운 색으로 표현돼 대적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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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FS/NOIRLab

연구진은 서로 다른 빛으로 촬영했을 때 목성의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자세히 보기 https://bit.ly/3uIS1uq)

목성의 대적점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목성에서 발생하는 특이한 대기폭풍인 대적점은 1800년대부터 관측됐지만, 최근 크기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공개된 사진으로 대적점의 구조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