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스마트폰, 원격 무선충전 지원하나

美 스타트업 '구루와이어리스'와 협력

홈&모바일입력 :2021/05/13 09:56

모토로라가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스타트업 '구루와이어리스'(GuRu Wireless)와 제휴를 통해 스마트폰에 중거리 충전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IT매체 씨넷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토로라가 미국 스타트업 '구루와이어리스'와 손잡고 원격 무선충전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구루와이어리스)

구루와이어리스가 보유한 기술은 충전 허브에서 송출되는 전파를 통해 약 3m 거리 이내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들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 별도 충전 케이블과 충전 패드도 필요 없다.

구루와이어리스의 기술은 밀리미터파 주파수 중의 일부인 24GHz 대역 고주파 스펙트럼을 사용해 저가형 스마트폰 충전기 수준의 약 5~10W의 전력을 전송할 수 있다. 향후 100W 가량의 훨씬 더 높은 전력을 더 먼 거리에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의실이나 사무실 천장에 설치되는 충전 허브는 전자 기기에 전력을 보내고 장애물을 감지하면 전송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으며, 사용자가 기기를 이동시키면 허브에서 몇 초 내에 위치를 변경해 충전을 할 수 있다. 독립형 충전 허브는 고급 치(Qi) 기반 충전기 또는 와이파이 라우터 만큼 비용이 많이 들 수 있고 씨넷은 전했다.

모토로라가 지난 1월 선보인 원격 무선 충전 기술

모토로라는 지난 1월 '공간 무선 충전' 기술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모토로라 엣지, 모토로라 엣지 플러스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은 원격 무선 충전기와 각각 80cm, 100cm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충전에 성공했다. 

원격 무선 충전기술이 상용화되면 충전 패드와 케이블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며, 충전을 위해 사용 중인 전자기기들을 패드에 내려놓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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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데리 모토로라의 제품 담당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이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이 혁신적인 무선 충전 기술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기술이 언제 모토로라 제품에 지원될 지는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다.

오포가 지난 2월 원격 무선충전 기술을 시연했다. (영상=오포)

최근 중국 IT기업들이 스마트폰과 충전기가 서로 떨어져있는 상태에서도 기기의 충전을 가능케하는 원격 무선충전 기술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샤오미, 모토로라, 오포, 화웨이가 원격 충전 기술을 시연하거나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