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바이든 첫 정상회담에 SK·삼성·LG 수장도 간다

경제사절단에 최태원·김기남·김종현 등 거론

디지털경제입력 :2021/05/12 20:46    수정: 2021/05/12 21:01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SK·삼성·LG의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해 반도체·배터리·바이오 투자를 논의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21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을 포함한 경제사절단을 구성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사절단 형태가 아닌, 미국 현지에 공장이 있거나 대규모 투자를 앞둔 기업들의 수장 중심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상의 차원의 경제사절단은 아니고, 반도체·배터리 등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 수장들이 방미할 예정"이라고 했다.

SK그룹에선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배터리 기업인 SK이노베이션, 바이오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대표해 최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맺는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어 안재용 대표가 직접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의 방미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LG그룹에선 구광모 회장이 참석하는 대신,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방미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에서 GM과 합작법인을 통해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추가로 5조원 규모의 투자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 또는 최시영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이 경제사절단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지난달 국내 기업으론 유일하게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한미정상회담 개최 직전에 미국 상무부가 소집한 반도체 회의에도 참석한다. 이 회의엔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TSMC, 미국 구글, 아마존, GM, 포드 CEO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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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계열 CEO들은 이번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무역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도 사절단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인들의 참여 여부는 청와대와 산업부, 재계의 막판 조율을 거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