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통제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기관들이 현재 주요 인증 수단인 실물 카드 대신 편의성이 우수한 스마트폰을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생체인식 및 출입보안 전문 기업 슈프리마가 이같은 시장 트렌드에 맞춰 실물카드와 모바일 출입카드를 통합 지원하는 출입보안 단말을 선보였다.
슈프리마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입보안 시장 동향을 소개하면서 이에 부합하는 단말 신제품 '엑스스테이션2'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엑스스테이션2는 실물 카드와 모바일 인증 수단을 모두 지원하는 출입보안 단말기다. RFID카드만 지원하던 엑스스테이션1에 비해 모바일 출입인증 지원을 강화했다.
■"한국, 모바일 출입증 도입 촉진 요소 다수"
이날 최종규 슈프리마 국내사업본부장은 출입통제 시장 동향을 소개했다. 최종규 본부장 설명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무선주파스태그(RFID) 기반 실물 카드에서 QR코드·근거리무선통신(NFC)·블루투스(BLE) 기반 모바일 출입증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QR코드는 사용자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 개발이 용이한 반면 별도 앱을 실행해야 하며 코드 스캔에 따른 시간 소요되고, 코드 복제 등 보안 위협이 존재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NFC는 기술 개발이 BLE에 비해 용이하고 스마트카드리더 대다수와 호환되며 성능이 안정적이지만 iOS 기기를 지원할 수 없다는 점, 인식 거리가 짧은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BLE는 기술 개발 난이도가 높지만 인식 거리가 길고,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를 지원하며 백그라운드 인증이 가능하다.
기술별 차이는 있지만, 모바일 출입증은 실물 카드에 비해 발급 비용이 없고 별도의 카드를 소지할 필요가 없으며 출입증 관리도 용이하다는 공통적인 강점이 있다. 출입증 발급 및 관리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
모바일 출입증 확산이 점쳐지는 이유로 ▲높은 스마트폰 보유율 ▲분산ID(DID)의 보급 ▲모바일 신분증 도입 확대 ▲디지털 지갑 서비스 경쟁 등을 언급했다.
최종규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신용카드나 대국민 신분증보다도 스마트폰 보유율이 높은 95%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국가 중 압도적 1위"라며 "정부가 2025년까지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할 예정이고, 플랫폼 기업들이 디지털 지갑 서비스 경쟁에 들어선다는 점도 모바일 출입증을 확산시킬 촉매제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출입증 사용률, 5년 뒤 10→25%"…'무인매장' 시장 공략
슈프리마는 현재 글로벌 출입통제 시스템 시장에서의 RFID 카드 점유율을 90% 이상으로 추정했다. 10% 미만인 모바일 출입인증 비중은 2025년까지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는 모바일 출입증 도입 확산 요소들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이보다 도입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슈프리마는 실물카드와 QR코드와 NFC, BLE를 동시 지원하는 엑스스테이션2를 출시하면서 점차 개화될 모바일 출입통제 시스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모바일 출입인증 수단에 대해 사용성 측면에서 실물카드에 준하는 통신 속도를 구현하고, 백그라운드 인증 기술도 개발했다"며 "기존 리더기 교체 없이도 모바일 출입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BLE 신호를 RFID 신호로 변환하는 모듈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출입증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무인 매장을 언급했다. 비대면 수요 확대,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책 등으로 무인 매장이 늘고 있지만, 현재 주 입장 및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신용카드는 도용 위험, 청소년과 신용불량자 지원 불가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 모바일 인증 방식을 사용하면 이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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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본부장은 "앱 서비스를 운영하는 IT 업체에 주도권을 뺏기고 싶지 않은 유통업체들 입장에서 NFC, BLE 출입증은 좋은 대안"이라며 "자사 앱 설치를 유도할 수 있어 유통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무인 매장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편의점 SI 업체 및 AI 업체들과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스테이션2는 이미지 로그 촬영용 내장 카메라와 시큐어 부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OSDP 표준 통신 프로토콜을 통해 단말기와 컨트롤러간 양방향 통신을 암호화해 출입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한다. 이더넷 케이블로 전원을 공급받는 PoE(Power over Ethernet) 기능 및 IP65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을 탑재해 설치와 유지관리가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