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소행성 탐사선, 우주 기념품 갖고 지구 온다

오시리스-렉스, 소행성 ‘베누’ 흙·암석 싣고 지구로 출발

과학입력 :2021/05/11 10:09

작년 10월 소행성 '베누' 표면에 착륙해 흙과 자갈 샘플을 채취했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베누와 작별인사를 하고 지구로 떠났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NASA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2016년 9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2018년 12월 지구에서 약 3억 3400만km 떨어져 있는 소행성 베누에 도착했다. 탐사선은 작년 10월 베누 지표면에 착륙해 지표면에서 흙과 자갈, 먼지 등을 수집했다.

NASA는 10일 오후 오시리스-렉스가 약 7분 동안 엔진을 점화시켜 소행성 베누와 작별 인사를 한 후, 지구로 귀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베누를 떠난 탐사선은 2023년 9월 24일 미국 유타주 사막에 소행성에서 채취한 우주 기념품인 약 60g의 토양 샘플을 반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태양을 두 번 돌고 약 23억km의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된다.

소행성 베누 지표면에서 흙과 자갈 샘플을 채취하는 오시리스-렉스의 모습 (사진=NASA)

지금 지구로 오고 있는 소행성 샘플은 과거 1969년 달에 갔던 아폴로호 우주 비행사들이 달에서 암석과 토양 샘플을 채취한 이래로 NASA가 수집한 가장 큰 우주 행성 표본이 될 전망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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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수집된 베누 토양 샘플의 일부만 즉시 연구에 사용되며, 전체의 약 75% 가량은 미래 과학자들이 신기술을 통해 향후에 연구할 수 있도록 따로 보관될 예정이다.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류구에서 가져온 토양 샘플 (사진=JAXA)

오시리스-렉스가 성공적으로 샘플을 반환하면, 일본의 하야부사2호의 발자취를 따르게 된다. 일본 하야부사 2호는 2018년에 소행성 류구에 도착한 후, 이후 류구 지표면에 두 번 착륙해 암석과 파편을 모아 저장한 뒤 2020년 12월 호주 사막지대에 착륙해 지구로 귀환했다.